[무대 SHOUT] 장윤주와 함께한 '집콘', 공감 토크+힐링송으로 '소확행' 선물
입력 2018. 07.26. 11:00:15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모델 겸 가수 장윤주가 특유의 따듯한 토크와 힐링송으로 관객들에게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물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스튜디오 콘트리트'에서 장윤주와 함께한 7월 문화의 날 뮤직콘서트 '집콘'이 열렸다.

'집콘'은 집이나 일상 공간 가까이에서 누구나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취지의 '문화가 있는 날' 캠페인이다. '집콘'의 취지처럼 이번 공연은 현장의 온 관객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어떤 공간에서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네이버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7월 '집콘'의 주인공으로 나선 장윤주는 먼저 대표곡 '아임 파인(I'm fine)'의 라이브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첫 라이브 무대를 마친 장윤주는 "대기실에 있을 때는 하나도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지금 많이 떨린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 장윤주는 "'아임 파인'이라는 곡은 30대 중반 넘어갈 무렵에 쓴 곡이다. 그 당시에 '평범한 여자가 되어야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제가 평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첫 곡으로 선보였던 '아임 파인'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에 들어가기 전 장윤주는 "자유롭게 수다 떨고 갔으면 좋겠다"며 관객들의 긴장감을 풀어줬다. 이번 '집콘'은 소규모로 진행됐다. 장윤주는 "소규모로 함께 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며 20명 남짓한 관객들과 하나하나 눈을 마주치며 말을 건넸다. 장윤주의 재치있는 입담에 관객석에서 웃음꽃이 피었고,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온 관객들의 웃픈(?) 사연들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7월 '집콘'의 공연장으로 선정된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배우 유아인과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꾸려가고 있는 복합 창작 공간이다. 장윤주는 "다양한 예술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전시하고 만드는 공간이다. 전시가 없을 때는 카페로도 사용하는 공간이다. 배우 유아인과 함께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27일부터 베를린에서 활동한 사진작가 최다함 작가의 전시가 시작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집으로 돌아가는길'이라는 주제로 공연이 진행된 만큼 '집'이라는 키워드로 토크가 이어졌다. 장윤주는 "'집'을 떠올리면 '엄마'가 생각이 난다. 저는 엄마집의 옥탑방에 32년을 살았다. 다들 옥탑방이라고 하면 '많이 추웠냐'며 간혹 저를 불쌍히 여기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옥탑방 주변에는 엄마가 직접 키우시는 채소들이 많이 있었고, 계속 그 공간을 직접 리모델링하며 주변을 꾸몄다. 저에게 너무 소중한 공간이이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공간이다. 10대 때부터 화려한 필드에서 활동을 했다. 옥탑방은 그런 삶 속에서 현실과의 밸런스를 맞춰준 공간이기도 하다. 지금 아이도 낳고 가정도 꾸렸지만 저에게 집은 엄마 집, 옥탑방이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장윤주에게 궁금한 점을 묻는 시간도 가졌다. 한 관객은 장윤주에게 '소확행'에 대해 물었다. 장윤주는 "요즘 유행인 단어더라. 원래 몰랐는데 최근에 알게 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방'을 이야기하더라.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바로 바로 느낄 수 있어서 다들 '먹방'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결혼 한지 3년이 지났다. 주변에서 '아직도 좋니?'라는 질문을 많이 하신다. 전 지금 너무 좋다. 남편과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고, 그게 전부가 될 수 있을 만큼 너무 소중하다. 평일엔 일 때문에 바쁘기 때문에 주말에는 무조건 셋이 함께 시간을 보내려 한다. 셋이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남편과 아이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두 번째 라이브 무대는 딸 리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앨범 '리사(LISA)'의 수록곡 '리사(LISA)'로 꾸며졌다. 무대 전 장윤주는 '리사' 앨범을 발매하기 전 대중들의 무관심 때문에 음악을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장윤주는 "아이를 낳고 나서 혼란들이 있더라. 여자에서 엄마가 되면서 저에게 온 혼란들에 대해 정리하고 싶고 풀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 마음을 풀어낼 수 것이 음악 밖에 없더라. 작년에 앨범을 내고 나서 신기하게도 다 풀리더라. 병이 치유된 느낌이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할 것 같다"고 음악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리사' 무대를 마친 후 장윤주는 딸 리사를 출산했을 당시의 행복감을 표현하며 "이곡에는 '너의 모습 그대로 아릅답다'라는 가사가 있다. 이 말은 딸에게 하는 동시에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곡을 완성한 후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곡의 일화를 전했다. 가족 이야기 외에도 이날 장윤주는 실제 10대 데뷔 했을 당시 겪었던 성장통에 관해 솔직하게 털어놨고, 또 관객들의 고민과 걱정에 대해 진심어린 조언과 격려를 건넸다.

끝으로 장윤주는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오늘 공연이 쉼, 행복, 사랑, 좋은 추억이 됐기를 바란다"며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엔딩곡은 장윤주의 혼란을 해소시켜 준 '영원함을 꿈꾼다'였다. 모든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장윤주와 관객들은 기념 사진을 남기며 소박하고 따뜻했던 공연의 여운을 함께 나눴다.



퇴근 후 남편과 함께 '집콘'을 관람한 추민경(31)씨는 "문화 공연을 볼 기회가 요즘 많이 없다. 특히 임신을 하면서 가지 못하는 곳들이 맣이 생겼다. 큰소리 나는 장소에는 가기가 힘들더라. 6월 '집콘' 공연을 접한 후 7월 문화의 날에 관람을 직접 신청하게 됐다. 소규모로 이야기도 함께 나누고 좋은 음악도 들을 수 있는 공연이라 즐거웠다. 뭇엇보다 아기 엄마인 장윤주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공감할 수 있어 좋았고, 따듯하고 소소한 분위기라 기대 이상의 색다른 문화 공연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한번 이런 공연에 참석하고 싶다"고 '집콘' 관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하반기 '집콘'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즐길 수 있는 보다 더 풍성하고 유익한 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 장윤주와 함께한 7월 '집콘' 다시보기는 오는 27일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CJ E&M 제공, 시크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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