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SHOUT]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HLF18)', 아티스트 빛바래게 한 운영 미숙 ‘불만 폭주’
입력 2018. 07.30. 14:59:33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 '2018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HOLIDAY LAND FESTIVAL, HLF18)'이 운영 미숙의 한계를 드러내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난지 한강공원에서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이 열렸다. 찜통 더위에도 많은 관객들이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야외 공연장을 찾았다.

주최 측은 중앙 2개와 왼쪽 편 사이드 쪽에 4~5개의 그늘막을 설치해 관객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페스티벌 내에 의료 부스와 구급차가 마련해 응급 환자 발생에 대비한 준비도 마쳤다.

그늘막은 많은 관객들을 수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미처 그늘막에 자리를 잡지 못한 관객들은 중앙 그늘막 뒤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 공간 곳곳에는 쓰레기통이 배치되어 있었고, 관객들은 폭염 속 쓰레기 악취와 함께 공연을 관람해야만 했다.

또, 유리·페트병 등이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뒤섞여있었고, 공연장 곳곳에도 버려진 플라스틱 용기들이 많이 보였다. 쓰레기통 부족으로 주변에는 쓰레기가 넘쳐흘렀고 후반부 쯤 되어서야 스태프들이 나서서 분리수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관객들의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홀리데이 페스티벌 측은 2018 공식 경제수단으로 토스(TOSS)와 현금을 사용해달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현장 내 이용자 폭주로 인터넷 연결 상태가 불안정했고, 많은 이들이 토스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푸드트럭, 먹거리 부스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에야 음료와 음식을 구입할 수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미흡한 셔틀 운행이었다.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주최 측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객들을 위해 유료 셔틀운행을 진행했다. 난지한강공원과 가까운 디지털 미디어 시티역(DMC)에 10~15분 간격으로 셔틀이 배치됐다. 이는 사전에 셔틀버스 패스를 구매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운행됐다.

페스티벌이 끝난 후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인파가 몰려들었다. 몰려든 인파에 비해 스태프들은 턱없이 부족했다. 줄은 뒤죽박죽이었고, 제대로 통솔이 되지 않아 스태프와 관객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심지어는 셔틀버스 운행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 스태프는 "가는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공지했다. 이로 인해 더위 속에 지친 관객들의 대기시간은 더 길어졌다. 셔틀버스 정차하는 곳도 갑자기 변경됐다. 기존 DMC역 에서 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돼 혼동을 주기도 했다.

한 셔틀버스 기사는 관계자로 추측되는 사람과 통화를 하며 셔틀버스 정차 위치에 대해 이야기하며 언성을 높였다. 셔틀을 탄 관객들에게 별다른 안내 없이 차를 월드컵경기장 역 근처 버스 정류장 앞에 정차했고 이용자들은 눈치를 살피다 하차를 해야만 했다.

작년에 이어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에 참가한 천모씨(26)씨는 "이번에도 셔틀버스 운행이 엉망이었다. 하나도 개선된 점이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안모씨(28)씨는 "티켓은 샀지만, 계속되는 폭염 때문에 페스티벌 오기가 꺼려졌다. 그늘막도 설치돼 있다는 공지를 보고 갔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햇볕을 피해서 쉴 공간이 부족하더라. 친구가 몸 상태가 악화돼서 의료 부스를 이용하는 상태까지 갔다.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여름, 더 엑스엑스(The XX), 썬더캣(Thundercat), 이어스 앤 이어스(Years & Years) 등 신선한 라인업에 이어 올해도 '힙한'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다. 팝 밴드 시가렛 애프터 섹스(Cigarettes After Sex)부터 일렉트로닉 팝 아티스트 FKJ(FRENCH KIWI JUICE), 영국 신예 DJ SG 루이스(SG Lewis), 아일랜드 출신 힙합 아티스트 레지 스노우(Rejjie Snow) 등이 다채로운 무대로 난지 한강공원을 뜨겁게 물들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아티스들의 무대는 무더위를 잊게할만큼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공연장 내 스태프 부족과 진행 미숙 때문에 관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했고, 작년에 지적됐던 미흡한 셔틀 운행이 제대로 개선되지 않은 채 또 한번 수면위로 올라 아쉬움을 남겼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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