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in 캐릭터] '신과함께-인과 연' 이정재 "염라 분장? 대머리 곱슬머리… 다양하게 있었다"
입력 2018. 07.30. 21:25:43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배우 이정재가 염라대왕 분장의 탄생 과정과 고충을 밝혔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배우 이정재를 만나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덱스터스튜디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염라대왕 역을 맡아 긴 머리에 수염을 붙이고 등장한 이정재는 "밥 먹을 때 숨 쉴 때도 수염을 붙이고 있는 게 쉽지 않다"며 "항상 어떤 장면이든 강풍기를 살짝 틀어 옷 수염 연기 등을 날려야 했는데 입에 들어가니 그런 게 좀 신경 쓰였다. 이번에 눈썹까지 붙여 눈으로도 들어가고 그랬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분장 테스트를 몇 번 했다. 스태프들이 내 얼굴을 CG(컴퓨터그래픽)로 이리저리 바꿔보며 시뮬레이션을 했다"며 "다양했다. 대머리 짧은 머리 곱슬머리 흰머리 그리고 다른 색깔도 있었다. 직접 해 본 것만 네 가지다. 수염도 배꼽까지 한 번 달아보기도 했다. 바람에 날리는 효과도 주고 싶어서 굉장히 길게도 한 번 달아보고 사진도 다 찍어봤다. 나도 모르는 컴퓨터 어딘가에 저장돼 있다. 나도 한참 웃었다. 화관 쓴 모습이 하나 있고 굉장히 긴 화관도 있었다. 지금 영화상 짧은 화관을 쓰고 긴 머리로 등장하는데 짧은 화관을 고민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감독과 나, 둘 다 마음에 들어 해서 재판할 때 머리에 화관도 쓰고 본인 재판 아닐 땐 긴 머리로 나왔다"며 "수염이 배꼽까지 오는 게 있는데 굉장히 캐릭터 적이다.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한 캐릭터다. 마음에 들었는데 그게 너무 만화 같은 이미지였다. 내부적으로 투표를 한 것 같은데 그 결과 지금 영화상 나오는 그 모습으로 나온다"고 전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속작.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이정재는 염라대왕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오는 1일 개봉.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아티스트 컴퍼니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