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in 캐릭터] ‘공작’ 황정민 “90년대 스타일 기억 안나… 엄마가 ‘스님 될거냐’고”
- 입력 2018. 08.01. 17:08:13
-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배우 황정민이 ‘공작’에서 선보였던 90년대 스타일에 제작진의 의견을 따랐다고 밝혔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에서 황정민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을 가지고 북으로 넘어가 북핵의 실체를 파악하는 스파이 박석영 역을 맡았다.
그는 “90년대를 지나왔지만 그때 뭘 입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났다. 당시엔 회색 옷을 너무 많이 입어서 엄마가 ‘스님 되려고 그러냐’고 하기도 했었다. 옷장 문을 열면 싹 다 회색이었다. 그런 것만 기억이 났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당시의 사진이나 자료들을 보고 의상팀이 새로 다 제작을 했다. 하지만 실제 입어보니 뭔가 다 남의 옷을 입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윤종빈 감독님이 아버님의 옷인 트렌치코트를 들고 오신 날이 있었다. 그걸 입어보니 너무 딱 맞고 근사하게 잘 어울렸다. 내 옷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 옷을 주로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포스터에서도, 극 중 대부분 입었던 트렌치코트가 감독님 아버지의 옷이다”며 “그 트렌치코트를 기준으로 색상만 다르게 제작해 돌려 입었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황정민이 출연하는 ‘공작’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북한 핵개발 실체를 파악하려 북으로 넘어간 공작원 흑금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CJ E&M 제공,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