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 SHOUT]레드벨벳과 함께 한 테마파크, 지루할 틈 없는 150분
- 입력 2018. 08.05. 19:32:26
-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그룹 레드벨벳이 컴백을 앞두고 러비들(레드벨벳 팬덤)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았다. 150분 동안 진행된 레드벨벳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는 지루할 틈 없이 다채롭고 풍성했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레드벨벳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레드 메어(REDMARE)' 마지막날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레드벨벳이 지난해 8월 첫 번재 콘서트 '레드 룸(Red Room)' 이후 약 1년만에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이자 컴백을 앞두고 선보이는 공연인 만큼 레드벨벳의 상큼발랄한 음악과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들로 꾸며졌다.
'러시안 룰렛'으로 첫 포문을 연 레드벨벳은 발매 전 새 여름 미니앨범 '서머 매직(Summer Magic)'의 타이틀곡 '파워 업(Power Up)' 무대와 일본 데뷔 앨범 타이틀곡 '쿠키 자(#Cookie Jar)'를 연달아 선보이며,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레드벨벳은 "공연장 열기가 장난 아니다. '레드 메어'에 오신 여러분 정말 환영한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팬들은 힘찬 함성과 함께 응원봉을 흔들며 이들을 반겼다.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펼쳐진 이번 공연은 판타지 어드벤처, 아마존, 퍼레이드, 호러 어드벤처, 리얼월드 등 5개 섹션으로 무대를 구성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테마파크' 콘셉트답게 로보트가 이번 공연의 주요 캐릭터였다. 예리는 "로보트 이름을 제가 지었다. 로보트의 이름은 리브다. 프랑스어로 공상, 몽상, 환상이라는 뜻이 있더라. 레드메어라는 콘서트명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짓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로보트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슬기는 "레드메어에 어울리만한 캐릭터를 찾다가 고장난 로보트가 생각이 났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리브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콘서트에서 베일을 벗은 신곡 '파워 업'의 포인트 안무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멤버들은 '파워 업'의 포인트 안무를 직접 선보이며 "안무를 보시고, 이름도 직접 지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스테이지 판타지 어드벤처의 하이라이트는 멤버별 댄스 퍼포먼스였다. 아이린을 시작으로 조이, 예리, 웬디, 슬기의 5인 5색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에 팬들은 함성을 터트렸다. 댄스 퍼포먼스 후 새 여름 앨범의 수록곡 '모스쿼토(Mosquito)', 정규 2집의 수록곡 '봐(Look)'까지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공연이 이어졌다.
두 번째 스테이지 아마존에선 팬들을 '동물의 왕국' 정글로 데려갔다. 동물로 변신한 레드벨벳 멤버들은 2018 여름 앨범의 수록곡 '미스터. 이(Mr. E)', '힛 대 드럼(Hit That Drum)', 데뷔곡 '해피니스(Happiness)'까지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공연의 몰입감을 높였다.
레드벨벳이 만든 '테마파크'는 지루할 틈 없이 볼거리와 '흥'이 넘쳤다. 스테이지 중간 중간 공개한 다양한 영상들도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공연 중반부임에도 불구, 멤버들의 에너지는 시간이 갈수록 더 강렬해졌다.
세 번째 스테이지는 내적 댄스를 유발하는 '퍼레이드' 섹션이었다. 현란한 의상으로 무대에 선 레드벨벳 멤버들은 '럭키 걸(Lucky Girl)', '배드 드라큘라(Bad Dracula)', '올 라이트(All Right)' 연달아 선보이며 팬들에게 청량한 에너지를 선사했다. 특히 이번 스테이지에서 레드벨벳은 돌출 무대를 활용해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준비한 작은 선물을 전달하는 등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대를 한껏 즐긴 레드벨벳은 "가까이서 노래를 부를 수 있어 너무 신났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팬들 역시 뜨거운 환호로 무대를 함께 즐기고 있음을 드러냈다.
최근 처음으로 제작된 러비(레드벨벳 팬덤) 공식 응원봉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응원봉 이름을 '김만봉'으로 지었다고 밝힌 레드벨벳은 "사람 이름 인 줄 알았는데, 김치 만두 같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더라"라고 이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다 함께 '김만봉'을 들고 '파워 업'을 외친 후 다음 무대로 넘어갔다. 신곡 '블루 레모네이드(Blue Lemonade)', '어바웃 러브(About Love)', 애절한 발라드곡 '달빛 소리'까지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무대들이 펼쳐지면서 공연의 분위기는 한층 더 무르익어갔다.
네 번째 스테이지 '호러 스테이지'에선 '베드 보이(Bad Boy)'를 시작으로 '피카부' '덤덤' '빨간맛' '루키'까지 '레드' 콘셉트와 '벨벳' 콘셉트를 오고가는 히트곡 메들리 무대가 펼쳐졌다. 많은 인기를 누린 활동곡인만큼 관객석에서 터져나오는 응원 소리도 남달랐다.
마지막 무대인 '루키'가 끝난 후 팬들의 깜짝 이벤트가 펼쳐졌다. '몇번의 여름이 지나도 꼭 함께이길'이라는 문구가 담긴 플랜카드를 든 팬들은 '사탕(Candy)'를 떼창했다. 팬들은 떼창 후 큰 소리로 '앙코르'를 외쳤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들은 레드벨벳은 앙코르곡 '아이스크림(Ice Cream Cake)', '데이원(Day1)'까지 총 22곡의 무대를 선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레드벨벳 멤버들은 "팬들 깜짝 이벤트 너무 감동했다. 정말 감사하다"며 감격했다. 마지막 앙코르 곡을 앞두고 슬기는 "너무 즐거웠다. 첫 번째 콘서트는 여러분 덕분에 힘이 났고, 오늘은 그 힘을 받아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활동과 함께 준비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이전 콘서트때보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여러분 덕분이다. 나중에 또 콘서트때는 더 상장해있겠다. 궁금하시면 꼭 보러 와달라" 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는 "첫 번째 콘서트 때보다 좀 더 즐기면서 했다. 다음 콘서트는 더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너무 연습시간이 짧아서 두배로 소화를 해야해서 힘이 들때도 있었고 지칠때도 있있다. 공연 전날 슬기 언니가 '우리 다 끝나고 울자'라는 말을 하더라. 그 말이 큰 힘이 됐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가 그렇게 느꼈다. 슬기 언니 말대로 끝나고 울려고 했는데, 울기보다는 해냈다는 마음에 기분이 좋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아이린은 "오늘 엄마가 친구들과 함게 공연을 관람하러 오셨다. 엄마가 친구분들과 함께 저의 공연을 보러 왔다는 건 제가 자랑스러운 딸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 만큼 부담감도 있었지만 더 열심히 했다. 보러와주신 러비들 위해 자랑스러운 아이린 되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웬디는 "레드벨벳이라 행복하다"며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그녀는 "러비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어 행복하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 막내 예리는 "오늘 콘서트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멤버들 모두 콘서트로 팬들과 만나는 것을 진짜 좋아한다. 최고의 컨디션로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 오늘 무사히 마쳤지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데라는 아쉬움은 남는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모든 무대를 마친 후 레드벨벳과 러비들은 단체 기념 사진을 남기며, 콘서트의 여운을 함께 나눴다.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마친 레드벨벳은 오는 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여름 미니앨범 '서머 매직'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선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