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작안내서] ‘공작’ 관람 포인트 넷 #리얼 #사투리 #패션 #첩보물의_완성
- 입력 2018. 08.08. 09:00:00
-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많은 대작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 ‘공작’을 봐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를 보기 전 또는 관람 후 ‘공작’의 이해를 도울 요소를 집어봤다.
8일 개봉한 ‘공작’(감독 윤종빈)은 1990년대 중반 최초로 북한의 핵개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측으로 잠입한 안기부 첩보요원 ‘흑금성’ 박석영(황정민)과 그를 둘러싼 남북 권력층 간의 첩보전을 그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공작’은 리얼리티를 확실하게 살려 다큐멘터리의 분위기를 풍긴다.
#1. “진짜 북한이야?” 리얼리즘 살린 촬영 세트장
‘공작’의 핵심 장소인 북한 식당 고려관, 세탁소와 당구장으로 위장한 안기부 안가, 중국 내 고급호텔, 김정일 별장은 실제 장소로 착각케 할 만큼 생동감 넘치게 구현해냈다. 특히 북한 영변의 장마당은 배우들조차 “한국에서 어떻게 이런 곳을 찾았냐”고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주지훈 역시 인터뷰에서 “저는 북한 군인 역할이고 북한 주민들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연기를 할 땐 안쓰럽고 절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방해를 받았다”고 했으며 이와 반대로 김정일 별장에서 촬영했던 장면에 대해선 “공간이 주는 위압감이 잘 느껴져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2. “어색함 NO" 실제 평양 사투리 'YES'
북한 고위층 간부들이 구사하는 사투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이는 배우들의 연기력 부재가 아니다. 평양 사투리는 그동안 숱하게 매체에서 다뤄왔던 북한 사투리와는 다르게 억양의 높낮이가 적고, 단어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 동시에 국내 관객에게 대사를 명확하게 전달하며 ‘구강액션’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한 몫 한다.
#3. 1990년대 트렌치코트 그리고 잠자리 안경의 비밀
1990년 후반 첩보 활동을 하던 인물들의 패션 스타일, 각종 아이템도 눈길을 끈다. 영화 ‘영웅본색’ 주윤발의 영향으로 트렌치코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과 맞물려 짙은 베이지, 카키 등의 트렌치코트를 입은 박석영, 최학성(조진웅)의 스타일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또한 가느다란 타원형의 금속테 안경인 ‘잠자리 안경’을 네 명의 ‘공작’ 주인공 중 박석영, 리명운(이성민), 최학성만 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속내를 숨겨야하는 인물 특성상, 안경으로 자신의 심리를 상대에게 알리고 싶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정무택(주지훈)만 안경을 착용하지 않음은 그의 직설적인 성격과도 맞닿아 있다.
#4. 실화+긴장감, 첩보물 ‘공작’의 차별화
특히 ‘공작’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역사 ‘흑금성’에 픽션을 가미한 팩션이다. 그러나 ‘공작’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실제 광고 모델인 이효리가 등장,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감동도 함께 선사한다.
확실히 ‘공작’은 첩보물의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작품이다. 스파이 장르의 필수요소인 총과 액션, 카 체이싱, 험난한 액션이 전혀 없기 때문. 이러한 것들이 없어도 완벽한 첩보물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공작’은 전국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