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LAB] 프로듀스 48 속 ‘닛폰 스타일’, 1위 미야와키 사쿠라 VS 3위 미야자키 미호, J팝 아이돌 취향 마스터
입력 2018. 08.08. 17:28:45

미야와키 사쿠라, 미야자키 미호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패션에는 소위 나라마다 특색 즉 ‘나라 색’이 있다. 미국은 ‘뉴요커’ 혹은 ‘할리우드 스타일’, 프랑스는 ‘파리지앵’, 영국은 ‘브릿’ 등 패션 선진국으로 일컬어지는 국가는 패션과 긴밀한 관계를 갖는 키워드가 있고 제 각각 전혀 다른 스타일이 패션 정체성을 형성한다.

K팝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은 ‘K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면 일본은 아시아 중 유일한 선진국으로 ‘니폰 필’ ‘니폰 패션’ ‘니폰 스타일’ 등으로 오랜 기간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프로듀스 48’은 일본 아이돌 AKB48, HKT48 멤버가 참가해 같은 아시아권임에도 한국과 일본이 패션 성향이 전혀 다름을 보여준다.

지난 5일 진행된 콘셉트 평가무대 녹화 참석을 위한 출근길에 7일 집계에서 각각 1, 3위에 오른 HKT48 미야와키 사쿠라와 AKB48 미야자키 미호는 적절한 노출 코드가 가미된 단아한 페미닌룩으로 일본의 패션 취향을 조금이나 짐작케 했다.

닛폰 스타일은 통상적으로 단아한 듯 섹시하고 유행보다는 각자의 취향이 중시되는 성향을 띠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행에 민감한 K패션 관점에서는 다소 촌스럽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닛폰 스타일은 유행이 아닌 스테디셀러로 바라보는 조금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 미야와키 사쿠라와 미야자키 미호의 출근길 패션에서도 이 같은 성향이 드러난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시폰소재의 파스텔 바이올렛 세미 와이드 팬츠에 바이올렛 오프숄더 톱을, 미야자키 미호는 A라인 네이비 원피스를 선택했다.

한국에서 다소 낯선 프릴이 달린 시폰 소재의 스트링 팬츠를 일상복으로 소화한 미야와키 사쿠라는 오프숄더 역시 노출은 했지만 노출이라기에는 극히 일상적인 코드로 연출했다. 미야자키 미호는 어깨에 절개가 들어간 디자인으로 노출이라고도 할 수 없는 디테일로 닛폰 스타일을 보여줬다.

이처럼 한국에 비해 개방적이었던 일본이지만, 최근에는 데일리룩 노출에서만큼은 오히려 한국에 비해 소극적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소품 연출 역시 조화를 중시하고 균형을 벗어나는 조합에서도 유행의 영역에서 언밸런스를 시도하는 한국과는 다르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소재와 디테일의 페미닌과는 상반된 학생용 백팩을 메는 가하면 미야와키 사쿠라와 미야자키 미호는 한국에서는 좀 낯선 통굽 샌들로 일본 취향을 보여줬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 거리에도 패션 취향은 다르다. 일본은 개성에서 한국보다 앞서 있다는 것이 패션계의 평이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의 패션 평가가 다르다. 일본 남자는 평균적으로 개성과 세련됨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반면 일본 여자는 페미닌, 펑크 등 극단적으로 다른 스타일이 공존해 평균치 패션에서는 평가가 갈린다.

프로듀스 48은 가깝지만 먼 일본의 팝과 패션을 한국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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