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SHOUT] ‘킹 오브 더 정글’ 뜨거운 지코, 콘서트 무대를 불 지른 화력
입력 2018. 08.12. 13:08:25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래퍼 지코가 한여름 폭염보다 뜨거운 120분을 선사했다.

지코의 첫 단독 콘서트 ‘지코 ’킹 오브 더 정글’ 투어 인 서울(ZICO "King Of the Zungle" Tour in Seoul)’의 첫공연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어마무시한 폭죽 굉음과 함께 시작된 콘서트와 함께 관객석 곳곳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LED 전광판에는 거대한 불의 영상이 켜지고 무대에서 보여질 뜨거운 화력을 예고했다. 지코의 자아는 정글 속 동물들의 모습으로 묘사됐다. 호랑이 원숭이 사자 코끼리 고릴라 등 다양한 동물의 강렬한 영상은 곧이어 나올 그의 예측불허한 모습들을 상징적으로 비유하는 장면이었다.

지코는 “몇 년동안 음악을 하면서 제 음악은 제가 창조한 또 하나의 세계라고 생각해요. 제가 만든 생태계 안에서 최상위의 포식자라고 생각하고 음악을 해왔어요. 왕만 있는 건 아니고 물 공기 나무처럼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패기 어리고, 거침없고. 당돌한 음악을 해왔어요. 현재까지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드려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젊은 에너지가 느껴졌나요, 여러분?”이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날 공연에서 지코는 ‘터프 쿠키(TOUGH COOKIE)’ ‘베니 비디 비치(VENI VIDI VICI)’ ‘거북선’ ‘웰 돈(Well Done)’의 무대를 공개하며 래퍼로서의 역량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곧이어 ‘천재’ ‘아티스트(ARTIST)’ 등 무대를 통해서는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을 뽐내기도.

이어진 무대에서는 180도 반전 매력을 뽐냈다. 달콤한 사랑에 빠진 소년의 고백송들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어쿠스틱한 느낌의 곡 ‘너는 나 나는 너’ ‘오만과 편견’ ‘쉬스 어 베이비(She's a Baby)’을 통해 여심을 홀리는 매력을 드러냈다.

그는 “음악적인 태동은 힙합에서 왔지만 음악을 시작하면서 재즈 어반 소울까지 음악적인 편식을 안 하고 들어왔어요. 무대로 그간 보여드리지 않은 바이브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음악은 기록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일기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당시의 영감을 기록해왔어요. 가사를 보면 내가 이 곡을 쓸 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고 기억을 상기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특히 “음악을 하는 한 영원히 늙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스스로를 엠씨나 래퍼라고 규정짓고 싶지 않아요. 랩을 굉장히 잘하는 아티스트라고 기억되고 싶어요”라며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스스로 강조했다.

지코는 실력파 프로듀서로도 유명한만큼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그의 포트폴리오를 풍성하게 채워가고 있다. 워너원의 ‘캥거루’ 송민호의 ‘겁’ 김세정의 ‘꽃길’까지 모두 다 그의 작품. 최근에는 여성 보컬 아이유와 ‘소울 메이트’를 발표하며 각종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아이유가 깜짝 등장해 지코와의 의리를 과시했다. “이렇게 좋은 공연 흔치 않거든요. 첫 단독 콘서트부터 이렇게 잘할 수 있는지 정말 대단해요. 지코씨가 제 콘서트에 오셔서 무대를 찢어놓고 가셨어요. 저도 찢으려고 왔는데 무대 객석에서 보니까 본인이 찢어놓으셔서 제가 찢을 건 없을 거 같고 붙여 드릴려고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아이유는 ‘밤편지’와 ‘좋은 날’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밖에 ‘유레카’ ‘허(Her)’ ‘아이 러브 잇(I Luv it)’ ‘오키 도키(Okey Dokey)’ ‘안티(ANTI)’ ‘날+레드 선(RED SUN)’ ‘버뮤다+팬시차일드(FANXY CHILD)’ ‘말해 Yes or No)’ ‘보이스 앤 걸스(Boys & Girls)’ ‘아임 스틸 플라이(I'm still fly)’ 등 무대에서는 자유분방한 그의 매력들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지코는 “공연을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저의 반항아적인 래퍼, 아이돌로서의 모습, 프로듀서로서의 모습 등 여러방면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지코와 나온 모든 서사를 보여드리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어요. 한 가지 모습으로 정의되고 싶지 않아요”라며 기대를 당부하며 무대를 마쳤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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