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환율 급락, 이유는? 미국과 경제 갈등+국내 경제 악화
- 입력 2018. 08.13. 11:11:33
-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터키 리라화가 터키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급락했다.
13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달러 당 리라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5968리라(9.32%) 상승한 6.9544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윌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리라화 가치는 지난 10일 미국과 터키의 외교 갈등에 따른 제재 우려로 14% 하락한데 이어 주말 동안 10% 가량 추가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터키 철광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로 높인다고 발표했고 이에 터키 리라화가 달러대비 17%까지 떨어졌다.
이는 간첩으로 지목받고 터키에 2년 넘게 붙잡혀있는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 논란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사를 즉각 석방하라고 압박하고 있으며 석방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추가 경제제재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2일 “이번 환율 급락에는 경제적인 원인은 없다. 터키와 터키 국민을 굴복시키려는 (미국의) 음모일 뿐”이라며 터키와 미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신할 대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터키 경제의 악화도 환율이 급락하는 데 일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중앙은행의 금융통화위원을 직접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며 자신의 사위를 재무장관에 앉혔다.
또한 터키 기업들이 그동안 막대하게 쌓아온 빚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했으며 터키 경상수지 적자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터키 금융위기는 터키만의 위기가 아닌, 유럽 은행권의 위기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