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조승우X지성, 추석 극장가 접수 나선다 [종합]
입력 2018. 08.13. 12:33:45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명당'(제작 주피터필름)이 다음 달 19일 개봉된다.

'명당'의 제작보고회가 박희곤 감독,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 1관에서 13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다룬 작품이다. 기획부터 시나리오 개발·제작·촬영에 이르기까지 12년에 걸쳐 완성된 영화로,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의 박희곤 감독이 '사도' '관상' '왕의 남자' 등의 제작진과 합심했다.

박희곤 감독은 "최근 동료 선후배 감독들에게 배우 호강을 누린 감독으로 질투를 받고 있다"며 "세 계절에 걸쳐 영화를 찍었는데 배우들의 공이 잘 살도록 영화를 잘 살려 개봉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감독은 "'명당'은 우리가 살면서 밟고 사는 땅이 사람이 살고 죽고 희로애락이 따라온다. 그 땅을 사람이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사람, 인생이 달라진다"며 "땅이 또 다른 주인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피터필름 주필호 대표님이 오래전 부터 이 영화를 준비해 왔다"며 "사람의 욕망 등으로 귀결되는 지점이 영화화 하기에 좋은 소재라 생각했다"고 영화 소재를 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극 중 배우들이 가진 면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촬영했다"며 "아름답고 예쁜 곳만을 찾는 게 아니라 캐릭터와 맞는 장소를 찾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요즘 젊은 배우들을 잘 몰라서 주필호 대표님에게 핀잔을 들었다"며 "추천을 몇 명 받았는데 이원근 씨는 처음 봤을때부터 좋았다. 궁금한 걸 문자로 자주 보내와 힘들어서 나중엔 답장을 안하기도 했다.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 그런 과정에서 이원근 씨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고 이원근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또 "첫 테이크를 찍으면 그 날의 촬영이 힘들지 그렇지 않을지 알게되는데 감동했다"며 "호연을 즐기고 촬영했다. '명당'의 승부는 여기 있는 배우들이 낼 것 같다"고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땅의 기운을 읽어내는 천재 지관 박재상 역을 맡은 조승우는 "노력하는 천재 지관 역을 맡았다"며 "오랜만의 영화라 감회가 새롭다. 실존인물이 아닌 허구의 인물을 연기했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명당, 터를 알게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배역을 소개했다.

그는 "감독님이 풍수지리에 관한 책을 주셨는데 몇 장 읽다가 못 읽었다"며 "대본에 충실했다. 대본을 파고 또 팠다"고 말했다.

지성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서는 "배우로서 많이 고개를 숙였다"며 "'저 형은 저렇게 하는데 난 되게 게으른 배우구나. 현장에서 막 하려는 배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형은 항상 집중을 하고 있다"며 "항상 허리를 펴고 음악을 듣다가 리허설 들어가면 바로 벗고 들어가는데 유재명 형과 그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다. 아까 형이 내게 그렇게(팬이라고) 표현했는데 내가 한 수 두 수 백 수 배운 것 같다"고 전했다.

몰락한 왕족 흥선을 연기한 지성은 "흥선대원군 역을 맡았다"며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려 긴장된다. 포용의 리더십을 가진 흥선의 모습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흔히 아는 흥선대원군이 아닌 젊은 흥선을 다뤄서 그 전의 흥선이 살아온 발자취를 통해 그가 젊었을 때 어땠을지 추정했다"며 "포용의 리더십에 포커스를 맞춰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성은 "흥선 역을 하기로 하고 혼자 고민할 때 자신감이 없었다. 실존인물이라 더 부담감도 느껴졌다"며 "분명 흥선의 장점은 인간관계에 있었을 거라 생각해 그 부분에 연기 포인트를 맞췄다. 내가 흥선이라 주문을 외우며 몰입했다. 흥선대원군에 대해 좀 호의적으로, 또 작품 전체를 잘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왕권을 뒤흔드는 세도가 김좌근 역을 맡은 백윤식은 "조선의 명당 중 대 명당을 찾아 대대손손 권세를 누리려는 야욕의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여러 후배들과 호흡을 맞춘 그는 "항상 후배 동료들을 보면 바람직하고 믿음직스럽게 보인다"고 후배 배우들을 칭찬했다.

세도가의 2인자 김병기를 연기한 김성균은 "최고의 세도가 김좌근의 아들"이라며 악역임을 밝혔다.

액션신을 소화하다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말을 잘 타진 않지만 다칠 정도는 아니라 생각했다"며 "말을 너무 믿어서 말이 알아서 가고 설 거라 생각했다. 다쳤지만 갓이 다 찌그러져서 부끄러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지성 형님에게 정말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한 게 배우의 표본인 게 앉아서 쉬지를 않는다. 좀 쉬려고 하면 '지금 지성 형님 연습하고 계신다'고 하더라.

베일에 싸인 기생 초선 역을 맡은 문채원은 "영화에서 다시 한복을 입게 돼 반갑고 설렜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녀는 "감독님과 좋은 인연으로 함께 영화를 찍을 수 있어 뜻깊고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있을 것 같다"며 "감독님 영화를 인상깊게 본 관객이었기에 감독님이 연출한다는 말을 듣고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문채원 "촬영을 하며 여러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번에 '명당'을 찍으면서는 매 순간 즐겁고 긴장되지만 설렜다"고 전했다.

타고난 장사꾼 구용식을 연기한 유재명은 "정 많고 익살스러운 인물"이라고 배력을 소개했다.

그는 '명당'은 내게 종합선물세트"라며 "이제 영화란게 어떤건지 조금 알겠다. 좋은 역할, 인연을 만나 정말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권력을 뺏긴 왕 이원근은 "분노와 슬픔이 가득한 인물"이라며 "데뷔작도 사극이었다. 영화 촬영 시작할 땐 추웠는데 계절이 바뀌는 걸 느끼며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명당'에 발을 들여놔 영광"이라며 "이렇게 훌륭한 배우 선배님들을 마주할 수 있어 행복했다. '명당'이 내 인생의 '명당'"이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헌종은 유약하고 늘 화가 있는 캐릭터인데 난 화를 잘 안 내고 소리를 잘 못 지른다"며 "대본을 보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감독님께 항상 여쭤봤다. 준비 후 현장에 가서 리허설을 하는데 감독님이 어떤 부분을 빼고 넣을지 디렉션을 주신다. 선배님들이 날 위해 솔선수범하고 배려해 주셨다"고 전했다.

조승우는 "'명당'은 안달난 아이처럼 기다리게 만드는 작품"이라며 "극장에서 빨리 보고싶은 마음이다. 조선시대 이야기지만 지금과 비슷한 면이 많다"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백윤식 역시 "풍수지리라는 역학을 소재로 한, 자연과 환경에 의한, 운명철학이 담긴 작품"이라며 "조선시대 후반의 역사적인 부분도 있고 여러가지가 가미된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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