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별이 떠났다'가 조보아에게 남긴 것들 [인터뷰]
- 입력 2018. 08.16. 15:38:46
- [시크뉴스 심솔아 기자] TV 속 조보아는 금요일의 발랄한 모습도 잠시 토요일 저녁 진중한 20대 대학생으로 변신했다. 올 여름 조보아는 '이별이 떠났다' 속 정효를 만나 연기 인생의 새 부분을 맞이했다.
최근 시크뉴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 출연한 조보아와 만났다.
조보아는 '이별이 떠났다'에서 정효로 분했다. 정효는 한민수(이준영)의 여자친구이자 임신 후 서영희(채시라)를 만나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인물. 그동안 조보아가 택했던 역할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였다.
"예쁜 역할보다는 재미있고 신나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 작품을 봤을 때는 무조건 내가 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소재가 자극적이기도 하지만 너무 신나게 그 역할에 빠져서 살 수 있지않을까 기대감도 있었고 두려움도 컸다"
조보아는 정효를 "재미있다"고 표현했다. 아무래도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흥미도 있었을 터. 그중 가장 조보아의 눈길을 끈 건 바로 '임신'이었다.
"임신을 했다는 설정 자체부터가 굉장히 이색적이었다. 임산부 역할이라는 것에도 관심이 갔고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의 연속이었다. 새로운 경험에서 오는 재미도 있었고 흥분이랄까 그런게 있었던 캐릭터였다"
조보아가 그동안 했던 역할은 새침하거나 도시적인 캐릭터였다. 그러나 정효는 아픔을 담고있는 여대생이었다. 조보아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였다.
"앞서 그런 새침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계속 해왔다. 그래서 발랄하고 가벼운 역할보다는 진지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게 영향이 크지않았나 싶다"
조보아는 드라마를 통해 최고의 선배를 만났다. 바로 한민수의 어머니로 나온 서영희 역의 채시라. 두 사람은 나이도 경력도 차이가 나지만 조보아의 구애(?) 끝애 완벽한 파트너가 됐다.
"채시라 선배님과 호흡을 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선배님의 연기에 리액션하는 것 만으로도 좋은 여건이었어서 제 연기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다음에는 걱정이 될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는 선배님께 많이 의지했다"
채시라를 이야기할 때의 조보아는 연신 웃음 가득이었다. 조보아의 존경심과 채시라의 애정이 만나 형성된 관계는 연말 시상식의 베스트 커플상까지 노릴 정도로 진화했다.
"아까 기사를 보고 연락이 오셨다. '베스트 커플상 정말 좋겠다'고 하시더라. 드라마 제일 아쉬운게 선배님이랑 헤어지는거다. 선배님께서도 워낙에 오픈마인드셨다. 선배님이 예쁘게 봐주시니까 그런 시너지가 나왔던 것 같다. 연말에 시상식에서 선배님을 만나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다. 선배님이 대상 받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이별이 떠났다'는 조보아에게 필모그래피 속 하나의 작품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있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관은 물론이고 인생관까지 변화했다.
"채시라 선배님을 보면서 연기관이 성립이 됐다.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선배님의 연기하는 모습들을 저에게 덧붙이려고 노력을 해왔다"
"결혼관도 조금 더 뚜렸해졌다. 오히려 작품에서는 결혼에 대한 환상이 깨질 수 있었지만 채시라, 정혜영 선배님들을 보면서 결혼에 대한 환상이 생기기도 했었고 출산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아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고 진지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한 조보아는 다시 새로운 곳을 향해 달린다. 같은 이미지 보다는 새로운 모습을 추구하는 그는 다시 발랄한 조보아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해보고 싶다. 그런데 대사가 굉장히 전문적이고 긴 것보다 다음 작품은 조금 발랄하고 사랑 받고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싸이더스HQ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