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2', 짙은 감동을 깬 셰어의 불협화음 [씨네리뷰]
입력 2018. 08.20. 14:29:06
[시크뉴스 이원선 기자] '맘마미아!2'가 1편이 개봉한 10년 만에 더 짙어진 모성애를 담아 개봉됐다. 이는 뮤지컬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한 여름밤의 선물로 다가서고 있다.

특히나 이번 영화에는 미국의 가수 겸 배우 셰어가 소피 할머니 역으로 특별 출연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셰어의 출연은 '맘마미아!'를 사랑했던 영화팬들에게 당혹감만 안겼다.

'맘마미아!2'는 엄마의 모든 것이 담긴 호텔 재개장 파티를 앞두고 특별한 손님들을 초대한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찬란했던 추억과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웃음과 감동의 뮤지컬 영화다. 이는 '맘마미아!'(2008) 스토리와 이어진다.

'맘마미아!'는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엄마 도나와 살고 있는 소피의 이야기를 그렸다. 소피는 스카이(도미닉 쿠퍼)와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거기서 자신의 아빠로 추정되는 샘(피어스 브로스넌) 해리(콜린 퍼스) 빌(스텔란 스카스가드)의 이름을 알게 된다. 이에 소피는 자신의 결혼식에 세 사람을 초대하고 영문도 모른 채 초대된 세 남자는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도나를 만난다.

결론은 세 명의 아빠를 받아들인 소피, 진정한 행복을 깨닫고 더 넓은 세상으로 떠나는 소피와 스카이, 그리고 도나에게 청혼한 샘. 이렇게 '맘마미아!'는 끝이 났다.


'맘마미아!2'는 1편과의 간극을 5년으로 설정한 뒤, 보다 짙어진 모성애에 '감동' 키워드를 맞췄다.

하지만 짙어진 모성애라고 해서 메릴 스트립이 영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 기대했던 이들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영화는 도나가 죽고, 소피가 엄마 뒤를 이어 호텔 개업을 준비하는 내용을 그렸기 때문이다.

특히 '맘마미아!2'에는 어린 도나가 학교 졸업 후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에 어린 도나 릴리 제임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내용이 전개된다.

그 속에서 도나가 해리 샘 빌과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부터, 소피가 임신을 하며 엄마 도나를 이해하게 되는 내용까지 짙어진 감동을 선사한다.

하지만 감동이 극장가를 적실 무렵, 그 흐름을 깨는 아쉬움을 만든 인물은 소피의 할머니로 출연했던 셰어였다.

'맘마미아!' 전체적인 이야기를 살펴보자면 도나와 그의 엄마가 함께한 추억은 없다.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두 사람의 공통점은 무대와 음악을 사랑한다는 점 뿐, 이는 모성애로 연결되기엔 이야기의 개연성이 부족해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그런 가운데 죽은 도나의 자리를 대신해 소피와 함께 있어줄 인물로 도나의 엄마를 극에 등장시켰다는 건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었다. 아울러 셰어가 해석했던 아바(ABBA)의 'Fernando' 역시 영화와 다소 이질감을 주는 무거운 톤으로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맘마미아!' 1편이 유쾌한 아바의 노래로 풀어낸 소피의 아빠 찾기 이야기를 담았다면 2편은 소피와 지인들이 도나를 추억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맘마미아!' 1편이 'Super Trouper' 'Mamma Mia' 등의 아바 노래로 역동적이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2편에는 1편에 등장했던 노래들도 극 분위기에 맞게 각색돼 나오며 'Andante, Andante' 'One Of Us' 'My Love, My Life' 등의 감성적인 노래들이 많이 담긴다.

노래에서 주는 메시지만 봐도 1편보다 더 짙어진 감성을 표현하려고 했던 점이 느껴진다.

여전히 '맘마미아!'가 전달하는 노래의 힘은 강하다. 셰어의 출연이 다소 아쉬움을 남기지만 극장에서 기분 좋은 미소를 머금고 나올 수 있는 '맘마미아!2'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상영중이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영화 포스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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