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읽기] 김부선 ‘리틀 블랙 드레스’, 전투복이 된 럭셔리 모더니즘 아이콘
- 입력 2018. 08.23. 12:09:22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김부선이 이재명 지사가 제기한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지난 22일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김부선
김부선은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재명과 부적절한 관계였음이 알려지자 사실임을 시인했다. 그러나 당시 의혹을 제기한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한 현 경기도지사 이재명으로부터 고소당했다.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난방 요금 문제를 제기해 ‘난방열사’라는 별칭까지 붙은 김부선은 이날만큼은 전투적이기보다는 다른 어느 때보다 ‘배우’다운 자태로 경찰서 입구까지 걸어 들어갔다.
타인의 시선을 즐기는 듯한 배우다운 애티튜드와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이고, 진실을 밝히겠다. 진실을 밝히는데 변호인은 필요하지 않다”라고 취재진에게 밝힌 강한 의지로 리틀 블랙 드레스의 복식사적 의미에 충실한 행동가 면모를 보여줬다.
시스루 소재 안에 이너웨어가 덧대어진 김부선의 리틀 블랙 드레스는 드레시하면서 동시에 이너웨어가 휘날리지 않게 형태를 잡아줘 고혹적인 느낌을 낼 수 있는 디자인이다. 김부선은 여기에 발목에 스트랩 장식이 있는 앞코가 뾰족한 구두를 신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숄더백을 들어 피고발인 신분으로서 진중함과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당당함을 모두 충족하는 성장 차림을 완성했다.
김부선이 출석에서 보여준 당당함은 30분 만에 조사를 거부함으로써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9월 10일 이전에 변호사 입회하에 고소장을 만들어서 정식으로 진술하겠다”라며 날짜를 명기해 오늘이 끝이 아님을 주지했다.
이어 “상대는 아주 영리한 법조인이고 변호사고 저는 배운 것도 없어 피해자이면서 가해자로 둔갑될 수는 없다. 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 받겠다)”라며 자신에게 제기된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사실무근’임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