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재판 불출석 “알츠하이머 투병 中…동문서답, 국민들도 원치 않을 것”
- 입력 2018. 08.26. 18:01:20
- [시크뉴스 전지예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환 혐의로 소환된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는 전 전 대통령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명의의 입장문에서 “2013년 알츠하이머진단을 받은 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의료진이 처방한 약을 복용히 오고 있다”고 알렸다.
이 씨는 “전 전 대통령의 공판 출석은 법리 문제를 떠나 아내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난감하다”며 “광주지법에 대학병원의 관련 진료기록을 제출하면서 전 전 대통령의 현재 건강 상태를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의 현재 인지 능력은 회고록 출판과 관련해 소송이 제기돼있는 상황에 관해 설명을 들어도 잠시 뒤에는 설명을 들은 사실조차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3년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벌이고 일가 친척, 친지들의 재산을 압류하는 소동을 겪은 뒤 한동안 말을 잃고 기억상실증을 앓았는데 그 일이 있은 뒤 대학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증세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알츠하이머 발병 배경에 관해 밝혔다.
또한 “이런 정신건강 상태에서 정상적인 법정 진술이 가능할지도 의심스럽고 그 진술을 통해 형사소송의 목적인 실체적 진실을 밝힌다는 것은 더더욱 기대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이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공개된 장소에 불려 나와 앞뒤도 맞지 않는 말을 되풀이하고, 동문서답하는 모습을 국민들도 보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예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