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퍼즐] ‘2018 SOBA’가 보여줄 올해 케이팝의 현주소
- 입력 2018. 08.27. 11:03:59
- [시크뉴스 윤상길 칼럼] ‘문화’는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학습된다. 이 문화는 개인의 ‘삶의 방식’이 되고, ‘생존의 형식’으로 나타난다. 개인의 ‘정서’와 ‘소양’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문화’는 그 시대를 이끄는 힘이기도 한데, 분야에 따라 시대의 아이콘으로 등장한다.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문화의 아이콘은 케이팝(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문화’이다. 청소년에 국한된 문화가 아니라 미디어 전반을 점령하고, 대외무역의 변수로도 작용한다. 그 일선에 ‘아이돌 가수’가 포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금 우리의 ‘삶’과 ‘생존’의 방식을 주도하는 대중문화는 ‘아이돌 가수’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이 시대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아이돌 가수라는 사실에 이견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 국내는 물론이며, ‘케이팝의 세계화’도 현실이다.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센세이션이 이를 입증한다. 아이돌 가수의 공연은 이제 국내외 대중음악 팬들이 기다리는 최고의 빅이벤트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아이돌 그룹이 단연 으뜸이다.
유명 아이돌 그룹은 저마다의 충성스런 팬덤이 인기를 받쳐준다. 공개방송 현장은 물론 지방 행사장까지 그림자처럼 뒤따른다. 아주 드물게 열리는 콘서트는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티켓은 판매 사이트를 오픈하기 무섭게 매진된다. 지난 25, 26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서울콘서트는 티켓 오픈 2분만에 전석이 매진될 정도였다.
오는 8월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2018 SORIBADA BEST K-MUSIC AWARDS, 이하 ‘2018 SOBA’)의 경우는 더욱 특별하다. 그룹의 단독 콘서트가 아니라 케이팝을 주도해온 아이돌 그룹 10여팀의 합동 콘서트 형식이기 때문이다. 팬들은 물론 케이팝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2018 SOBA’는 한국의 대표적 음원 플랫폼인 ‘소리바다’의 작품이다. 이런 큰 규모의 행사가 그동안 국내에서 열렸을까. 그 면면을 살펴보면 답이 보인다.
행사 출연진은 그 이름만으로도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8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한국기업평판연구소) 가수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워너원이 모두 출연한다. 여기에 트와이스, NCT127, 마마무, 뉴이스트W, AOA, 볼빨간사춘기, 모모랜드, 몬스타엑스, 다이아 등 내로라하는 아이돌 그룹이 총출동한다.
아이돌 그룹뿐 아니라 ‘2018 SOBA’에는 그룹 경험을 지닌 서제이, 서인영, 청하, 사무엘 등 솔로 가수들도 등장하고, 또 다른 젊은 팬에게 인기 있는 태진아, 홍진영, 이루, 강남 등 트로트 가수들도 축하 무대를 꾸민다. 케이팝 팬들에게는 ‘꿈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케이팝 페스티벌이 될 ‘2018 SOBA’는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의 총집합이란 점에서 우선 주목받는다. 그 한편으로 하반기 첫 번째 ‘음악 시상식’이란 사실 때문에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방송사와 음원 플랫폼, 음반제작사, 대중음악단체 등이 주최하는 각종 시상식이 줄줄이 열린다. ‘2018 SOBA’의 시상 결과는 여타 시상식의 수상자를 예측하는 척도란 점에서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케이팝 스타들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시상자로 유명 배우들이 무대에서 나선다. 이 또한 신선하고 색다른 연출이다. 시상자는 온주완, 정다빈, 함은정, 이시영, 손여은, 정가은, 신현수, 오연서, 이지훈, 최희 등이다. 행사의 MC는 아나운서 한석준과 가수 손담비로 결정됐다.
‘2018 SOBA’는 올해 케이팝의 수확을 결산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SBS funE와 SBS MTV를 통해 생중계되며, 온라인 방송은 셀럽티비(celuv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미얀마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홍콩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동남아 7개국으로 실시간으로 방송되며 중국 미주 남미에도 동시에 송출된다. 또 소리바다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통해 행사와 관련된 다채로운 정보와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다.
‘2018 SOBA’는 시상식 식전 ‘레드카펫’ 행사를 남다르게 진행한다. ‘레드카펫’ 대신 시그니처 컬러인 블루를 활용한 ‘블루카펫’이 펼쳐질 예정이다. 시상식 식전 런웨이에 ‘블루카펫’이 펼쳐지는 것은 이 행사가 처음이다. ‘블루카펫’ 행사의 MC는 잉꼬부부로 이름난 개그맨 김원효 심진화 커플이 맡는다.
8월의 끝자락에서 ‘2018 SOBA’가 가을을 연다. 이 시대를 빛내고 있는 최고의 신한류 아티스트들과 케이팝을 사랑하는 관객이 만나 함께 호흡하는 소중한 현장이 되리라 기대한다. 무엇보다 ‘케이팝을 통한 신한류 세계화’에 견인차 역할을 한 아이돌 그룹의 노력이 고맙고, 그 결과물을 한자리에 모아 축하하는 관계자들을 응원한다.
[시크뉴스 윤상길 칼럼 news@fashionmk.co.kr/ 사진=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