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in 캐릭터] ‘파도야 파도야’ 노행하 “오드리 햅번 콘셉트, 직접 아이디어 냈죠”
- 입력 2018. 08.27. 14:16:22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배우 노행하가 최근 출연 중인 작품인 KBS2 TV소설 '파도야 파도야'(극본 이현재 이향원, 연출 이덕건)에서 캐릭터 표현을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소품을 구입하는 열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서울 논현동 시크뉴스 본사를 찾은 노행하와 '파도야 '파도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우선 내가 촬영 스케줄이 너무 많기도 하고 배경 자체가 시대물이다 보니 샵에서 헤어 메이크업을 받고 가면 연결도 튀었다"며 ”부수적인 걸 신경 쓰는 게 싫어 중간에 현장에서 분장 의상을 받는 걸로 바꿨다. ’예쁘게 나오는 게 중요한가?‘ 싶더라. 그 시간에 좀 더 대본을 보고 싶었다. 현장에서 분장 의상을 정말 잘 해주셧다. 영화 팀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랄까?“라며 웃었다.
이어 그녀는 “실장님이 ‘미진이 (결혼) 1년 후 설정에선 변신을 해야 하니 리서치 해보고 조율해보자’고 해서 우연히 생각했다. 앞머리, 구슬 액세서리도 동대문가서 내가 사왔다”며 “머리를 틀어 올리면 너무 나이 들어 보일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얼굴이 긴 편이라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줘 시선을 분산시키려 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게 나기도 하고 ‘시간 많을 때 직접 해보자’ 싶어 스타일링에 적극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학교 때 교수님이 ‘배우라고 해서 연기만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이기에 그 역할이 가진 모든 콘셉트를 네가 알고 이야기해 줄 수 있어야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매니저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 많은 파트가 있는데 담당자가 없어도 배우가 스스로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며 “극장 기술 기초 수업에 분장, 의상 제작, 소품 수업이 다 있어 그때 모든 의상을 제작하고 스케치도 다 했었다. 3~4학년 때 제작실기 공연 수업이 있는데 분장도 첫날만 선생님이 와서 옆에서 보고 눈으로 익히고 사진을 찍어 후배가 선배 분장을 해주고 했다. 그게 학교에서 부터 몸에 익어 혼자 하는 것에 두려움이 별로 없고 어떨 땐 좀 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슛 전에 나 혼자 얼굴 정리를 해준다”며 “이번 작품이 시대물이라 굳이 회사 스타일리스트가 안 계셔도 될 것 같았다. 드라마 의상팀이 다해 다 해줬다. 그래서 이번에 스태프들과 친해졌다. 스타일리스트나 같이 하는 분이 계시면 그 파트 스태프와는 좀 멀어질 수 있는데 이번엔 드라마 팀과 같이 다해서 촬영 끝날 때 아쉬웠다. 촬영하는 동안 가족보다 많이 봤다”고 이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파도야 파도야'는 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되고 전 재산마저 잃어버린 여자와 그 가족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온갖 삶의 고난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며 꿈을 이루고 가족애를 회복해가는 내용을 다룬다. 노행하는 안하무인이고 자기중심적인, 황창식(선우재덕)과 천금금(성현아)의 외동딸 황미진을 연기했다. 오는 31일 143회로 종영한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KBS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