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SPOT]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온라인 유통의 상생 전략 ‘브랜드 인큐베이팅 2018’
입력 2018. 08.28. 14:47:27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패션업계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패션 유통의 양적 성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는 최근 한국 패션 마켓이 디자이너 기반의 중소형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과 흐름을 같이한다.

온라인 기반 유통이 오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에 있기는 하나 해외 직접구매 시스템과 오프라인 유통의 온라인 확장 등 앞으로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가 디자이너 기반 중소형 브랜드 및 패션 IT 등 신사업 부문 스타트업과 상생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다. 이에 온라인 패션 유통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무신사가 패션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가 앞으로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신사는 28일 무신사 스튜디오 기자간담회에서 무신사의 현재까지 성장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무신 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된 전략적 이유를 밝혔다.

무신사 심준섭 이사는 “브랜드를 양적으로 팽창시키고 질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상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무신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는 고객과 브랜드가 중요함을 역설했다.

이어 “이를 위해 무신사 투자법인 무신사 파트너스와 무신사 스튜디오, (두 부문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무신사 파트너스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브랜드 또는 패션 IT 기업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무신사 파트너스는 다양한 투자와 재정 컨설팅을 지원하고 무신사 스튜디오를 통해서는 새롭게 시작하는 브랜드들에게 인프라와 인적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이다”라며 무신사의 새로운 사업부문을 소개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디자인 및 제조, 유통, 미디어 등 패션 관련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한 공유 오피스로, 지하 2개 층, 지상 2개 층 총 4개 층, 2,200평에 1,206개 좌석을 갖추고 있다. 위치 역시 원단 부자재 시장인 동대문종합시장과 생산시설 및 도소매상가가 밀집한 동대문 상권의 중앙에 입지해있다.

현대시티아울렛과 호텔 스카이파크 킹스타운 동대문점이 입주한 건물에 자리 잡은 무신사 스튜디오는 지하 4층 스튜디오, 지하 3층 택배 오피스, 지상 12, 13층 공유 사무실로 구성돼있다. 사무실이 위치한 12, 13층에는 테일러룸, 피팅룸, 워크룸, 수선 및 샘플실, 프린트룸 등 패션 브랜드를 준비 중이거나 작은 규모로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디자이너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차별화된 콘텐츠는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필수인 공유 오피스, 패션 크리에이터 맞춤 서비스, 스마트 사무 시스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하는 문화 시설,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드는 커뮤니티 장 등 총 5가지 공간 구성 기획에 따른 것이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6월 중순 오픈해 현재 40%가 계약이 완료된 상태로, 패션 디자이너 및 회사 외에 패션 관련 영상 및 사진 종사자들이 입주해 있어 무신사가 내건 ‘전문가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장’으로서 인적 네트워크가 쌓여가고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가 여타 공유 오피스와 다른 차별화된 인프라는 입주한 패션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다. 특히 패션 사업에 익숙지 않은 이들에게 상담사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배치돼있다.

무신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무신사 스튜디오와 무신사 스토어의 연계 방안에서는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무신사 스튜디오 사업담당 한문일 팀장은 “무신사는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왔다. 그리고 그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시작한다”라며 “이 안에서 개인과 개인, 그리고 브랜드와 브랜드가 만나 보다 창의적으로고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펼칠 수 있을 기를 기대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무신사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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