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속 ‘빛’의 오아시스, 정샘물X이정록 ‘플롭스 인 아트’ 프로젝트 [트렌드 갤러리]
- 입력 2018. 08.29. 11:05:17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JUNG SAEM MOOL)과 이정록 작가가 만나 ‘빛’이라는 주제로 신선한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플롭스 인 아트 프로젝트’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정샘물의 뷰티 철학을 예술 작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릴레이 아트 프로젝트다. 정샘물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플롭스(PLOPS)’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여유로운 휴식을 선사한다.
이정록 작가의 생명나무 시리즈는 언뜻 회화처럼 보이지만 필름 카메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한 빛의 사진이다. 플래쉬의 순간광을 중첩하는 방식으로 필름 위에 형상을 새기는 기법을 활용해 시각화했다. 사진 속 나무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다. 또한 찰나의 빛은 실체를 잡을 수 없는 존재이자 그와 상응하는 것을 암시한다.
빛을 통해 근원적이고 신비로운 에너지를 표현하는 이정록 작가의 작품은 본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브랜드 정샘물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정샘물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여성의 얼굴 속의 빛을 찾아내는 것처럼 이정록 작가는 시간의 빛을 발견해내는 작가이다.
두 아티스트의 협업은 ‘예술’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펼칠 수 있는 두 가지 장르의 결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유동인구가 많은 가로수길에 위치해 있어 젊은 세대의 발걸음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정록 작가는 “작가들은 갤러리에서 미술 관계자나 애호가 등 한정된 관객층만 만난다. 유동인구가 많은 트렌디한 공간에서 전시를 하면 그간 만났던 사람들과 다른 관람객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1년에 걸쳐 진행되며, 이정록 작가 전시를 시작으로 최랄라(11월), 홍성준(1월), 지근욱(3월), 찰스장(5월) 등 작가들의 개인전을 연이어 연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정샘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