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in 런웨이] 주지훈 ‘포멀 슈트’, 시니컬하게 뒤바뀐 젠더리스 아이콘 ‘디올 옴므’
입력 2018. 08.30. 10:29:18

디올 옴므 2018/19 겨울 컬렉션, 주지훈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누적 관객 수 1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쌍천만’ 배우가 된 주지훈은 4백만 명을 넘긴 ‘공작’에 이어 오는 10월 ‘암수살인’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계에서 대세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2002년 SFAA 서울컬렉션에서 디자이너 홍승완의 런웨이에 오르며 모델로 첫 발을 내딛은 주지훈은 2006년 MBC ‘궁’에서 황태자 이신 역할을 맡으며 배우로 본격 데뷔했다. 키 187cm에 가늘고 비율 좋은 몸의 천부적인 모델 조건을 갖추고 있어 드라마에서는 물론 영화에서도 탁월한 패션 소화력으로 캐릭터에 걸맞은 비주얼을 표현한다.

주지훈은 28일 ‘암수살인’ 제작보고회, 29일 디올 행사에 디올 옴므(DIOR HOMME) 2018/19 겨울 컬렉션을 입고 카메라에 앞에 섰다.

디올은 이 두 벌의 슈트를 여자보다 더 깡마른 남자 모델들에게 몸에 꼭 끼게 입혀 브랜드 특유의 ‘성의 경계’를 없앤 젠더리스룩 무드를 연출했다. 반면 같은 디자인의 옷을 주지훈은 시니컬한 남성미가 도드라져 보이게 연출해 모델다운 패션 해석력을 보여줬다.

디올 브랜드 라벨이 왼쪽 소매에 커다랗게 달린 슈트는 각각 블랙과 버건디 두 벌. 블랙은 리본처럼 보이는 칼라가 더블 버튼 재킷의 맨 윗버튼과 연결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버건디는 블랙이 배색된 자카드 슈트로 컬러 배합에서부터 시선을 잡아끈다.

디올은 블랙 슈트의 리본 타이인 듯 보이는 칼라의 여성적 무드를 살려 모델에게 가는 스카프를 둘러 연출해 젠더리스룩의 핵심인 ‘여리여리’ 한 남성미를 부각했다. 반면 주지훈은 재킷에 가는 벨트를 묶어 연출해 리본 타이처럼 보였던 칼라를 밀러티리룩의 결정적 요소로 반전했다.

성장 드레스 코드인 자카드 버건디 슈트는 모델과 주지훈 모두 블랙 셔츠가 스타일링의 전부였다. 그러나 모델은 독특한 주얼리 타이러 성장 느낌을 살린 반면 주지훈은 매트한 질감의 셔츠를 입은 주지훈은 일상적으로 스타일링 하는 시니컬한 무심함을 보여줬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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