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갤러리] “‘패스트 힐링’족 잡아라” 도심 속 나만의 휴양지 ‘베케이션랜드’ 展
- 입력 2018. 08.31. 17:30:50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바쁜 현대인들 사이 빠르고 간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패스트힐링’이 문화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18에 따르면 최근 도심 속 수면카페, 산소캡슐 카페 등의 휴식 공간이 각광 받으면서 온전한 ‘쉼’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홈캉스’ ‘호캉스’ 등 공간 내에서 자신만의 휴식을 누리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번지는 분위기다.
이번 ‘베케이션랜드’ 전시는 ‘도시인을 위한 맞춤 휴양지’라는 큰 주제 아래 다양한 작가들이 자신만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길종, 김윤하, 베리띵즈, 신선혜, 이지연, 이광호, 김미수, 박여주 등 국내 작가들이 자신만의 시선에서 풀어낸 ‘도심 속 휴양지’를 선사한다.
박길종과 김윤하는 신작 ‘갸우뚱’으로 관람객들에게 사색의 시간을 유도한다. 김윤하는 ‘예쁜 쓰레기’ 연작의 ‘비치용 비치’를 통해 무의미한 쓰레기 속에서도 미학적인 가치를 재발견한다.
크리에이터스 그룹 베리띵즈와 패션 포토그래퍼 신선혜는 합작 ‘클로즈 유어 아이즈 앤드 유 아 데어(Close your eyes and you are there)’를 통해 상업 미술이 심험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사진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이지연은 ‘공간 드로잉 2018_심심한 상상’으로 2D와 3D를 오가는 초현실적인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전시장 중간 관람객이 쉬어 갈 수 있는 장소와 동선을 제시해 새로운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김미수와 이광호는 ‘플랜트 레스팅 룸(Plant Resting Room)’라는 섬유미술 설치작품을 작가적 시선으로 풀어냈다. 식물이 잠을 자고 있다는 동화적인 스토리로 관람객들에게 따듯한 감성을 전한다.
이광호는 손뜨개의 텍스타일 아트를 차용한 의자 시리즈인 ‘수영’을 선보인다. 스툴을 여러개 모아 장소에 맞게 하나의 조형물처럼 구성해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꾀했다.
박여주는 ‘내면의 신전’이라는 거대 아크릴 조형물을 통해 공간과 공간에 대한, 내면과 내면 사이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전시장 내의 백색 소음과도 어우러지는 작품은 묘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로 완성되었다. 전시는 오는 9월 16일까지.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