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VIEW] '빌보드 정상' 방탄소년단(BTS)의 국위선양, 대중 문화계 '병역특례' 가능성 높일까
입력 2018. 09.03. 17:16:56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방탄소년단이 또 다시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어느 모로 보나 ‘국위선양’이라고 칭할 만한 성과다.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들이 줄지어 병역 면제 혜택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과가 ‘대중문화’라는 이유만으로 고려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結 ‘Answer'가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한국 그룹 최초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4개월 만에 다시 한 번 그 기록에 도달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 1위 앨범을 두 개를 보유하며 대한민국 대중 문화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다시 한 번 세우게 됐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최근 성과가 ‘병역 특례 논란’과 맞물려 순수 예술 뿐만 아니라 대중 문화 또한 예술·체육 병역 특례의 범주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면제 특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의원이었다. 지난달 하태경 의원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군 면제 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병역특례를 주는 국제 대회 리스트를 살펴보니 형평성에 문제가 있더라”고 지적했다.

현재 병무청은 병무청에서 지정한 국제 예술 대회 2위 이상의 성적을 받은 입상자 중 성적순으로 2명, 국내 예술 경연대회의 경우 1위 입상자 중 성적이 가장 높은 자, 중요 무형 문화재 전수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해당 목록을 살펴보면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콩쿠르 등 국제 음악 경연대회 29개, 국제 무용 경연대회 12개, 국내 경연대회 7개다.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방탄소년단의 병역 면제 혜택을 주장하는 이들은 대중문화 또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병무청이 정한 국제 대회의 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오늘(3일) 병무청에서 병역 면제 혜택 형평성 논란, 기준 강화 논란 등을 언급하며 병역 면제 혜택 기준의 전면 재검토 의사를 밝히며 대중 예술 병역 혜택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태경 의원은 병무청의 기준 재검토 의사에 반색을 표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또 다시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사실을 언급하며 자신의 SNS에 “오늘 병무청이 형평성이 결여된 병역 특례 제도를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한 계기는 바로 방탄소년단이었다”고 의견을 밝혔다.

하태경은 “바이올린 등 고전 음악 콩쿠르 세계 1등은 군 면제 받는데 방탄소년단처럼 대중음악 세계 1등은 왜 면제를 못 받느냐는 상식적인 문제 제기가 발단이었다. 방탄소년단이 또 세계 1등을 했다. 같은 음악이면 차별해서는 안 된다. 아니 국위선양 기준에서 볼 때 오히려 한류를 선도하는 대중음악이 더 받아야 한다”며 대중문화의 병역 혜택을 주장했다.

그러나 병무청이 체육 분야의 병역 면제 특혜 기준을 한 번의 우승이 아닌 마일리지 적립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준 강화를 예고한 상황에서 대중 문화가 강화된 기준을 뚫고 병역 면제 혜택 분야에 포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방탄소년단의 국제적인 성과가 병무청의 인정을 받아 대중 문화계의 병역 면제 혜택 물꼬를 터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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