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괴’ 김명민→이혜리, 韓최초 크리쳐 사극 역사 세울까 [종합]
- 입력 2018. 09.03. 17:21:02
-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물괴’가 영화로 재탄생됐다. 기록된 것보다 크기가 커지고 이야기를 더한 ‘물괴’가 추석 극장가를 노린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 국내 최초 크리쳐(괴수물) 액션 사극 영화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서 출발한 ‘물괴’에 대해 허종호 감독은 사극에 어울릴 수 있는 크리쳐 무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시점이 아니고 1500년대에 물괴가 표호를 했을 때 외국과의 크리쳐와는 모습이 달라야했다. 사극에 어울려야 해서 노력을 많이 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 크리쳐 장르가 주류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먼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의 도전과 남들이 안하려고 하는 것들을 하다 보니 해외에서 알아봐주시고 잘하라는 의미로 하시는 것 같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크리쳐 무비를 표방하고 있지만 물괴의 등장은 극 중반부를 넘어야 시작된다. 이에 대해 허종호 감독은 “어떠한 현상과 어떠한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 어려운 현상과 재난을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이겨내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을 때는 그 존재로 인해서 서로 싸움하는 것들을 현실에서 봤었다”며 “저도 물괴가 나오기 직전까지 설왕설래로 있다 없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존재하지 않는 물체를 상상으로 연기하는 것은 배우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명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크로마키 작업을 해봤던 것은 처음이었다”며 “가장 두려웠던 것은 저의 어설픔이 드러날 까봐 걱정이 됐었다. 처절함, 공포, 두려움을 항상 머릿속에 각인을 시키고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때보다도 처절하고 두렵고 공포스럽지만 이겨내야 하는 수색대장을 보여주고 싶었다. 같이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에게 공포스러움과 두려움을 상상하고 연기하자고 했었다”며 “어떤 식으로 물괴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혹여나 물괴가 생각했던 것보다 못나왔더라도 연기 밀도도 떨어진다면 보여줄게 없을 것 같아서 연기만으로도 관객들이 볼 수 있게끔 하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김명민은 자신의 연기에 “항상 부족함이 느껴져서 아쉽다. 그 당시에 최선을 다하고 처절했지만 잘 모르겠다”고 했으며 “네 명의 호흡은 정말 뛰어났다. 눈빛과 호흡이 한 명이 하는 것처럼 통일감이 있어야 해서 중점을 주고 네 명이서 합을 맞췄다”고 했다.
또한 최우식은 “제가 하던 연기와는 다르고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그래도 선배님들과 혜리 씨와 같이 현장에서 호흡을 맞췄던 것 같다. 크리쳐를 보는 반응들이나 상상력을 네 명이서 맞춰야 해서 신선하고 재밌었던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극 중 물괴의 목소리를 김인권이 맡았다. 그는 “하긴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했다. 한 번 지르고 나면 소진되는 소리다. 안 되겠다 싶어서 살기 위해서 못하겠다고 했었다”고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으며 허종호 감독은 “김인권 씨의 목소리를 100% 활용했다. 조용한 곳에서 낮은 소리를 들어보면 김인권 씨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연기를 선보인 후 다수의 작품에서 출연하고 있는 이혜리는 이번 작품에서 사극에 도전했다. 허종호 감독은 이혜리를 캐스팅한 이유에 “명 역할처럼 실제 모습도 되게 밝고 긍정적이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명 역할을 하면 잘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같이 해보니 그것뿐만이 아니라 액션의 모습도 멋있고 잘 어울려서 만족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사극과 크리쳐 연기에 부담이 있었다고 밝힌 이혜리는 “상상만 했던 것이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영화로 오늘 마주하니 신기한 것 같기도 하다. 연기했던 당시가 상상이 안 갈 정도로 CG수준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과 감독님이 아니었으면 힘든 작업이었을 것 같다"고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국내 최초 사극 크리쳐 무비인 ‘물괴’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