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소설 파도야 파도야' 조아영 "PD님, 내가 아이돌인지 몰랐다" [인터뷰①]
입력 2018. 09.04. 18:47:32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혹시 제가 복실이처럼 보이시나요?"

그룹 달샤벳 멤버 겸 배우 조아영이 드라마 오디션 자리에서 PD에게 한 말이다. 그녀의 질문에 연출을 맡은 이덕건 PD는 웃었다.

지난 30일 서울 논현동 시크뉴스를 찾은 조아영과 지난달 31일 종영한 KBS2 'TV소설 파도야 파도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파도야 파도야'는 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되고 전 재산마저 잃어버린 여자와 그 가족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온갖 삶의 고난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며 꿈을 이루고 가족애를 회복해가는 내용을 다룬다. 조아영은 가난한 이산가족 집안의 딸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씩씩하고 진취적인 여성 오복실을 연기했다.

2011년 그룹 달샤벳으로 데뷔한 그녀는 지난해 12월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만료되자 싸이더스HQ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달샤벳으로 활동할 당시 사용했던 아영이란 이름 대신 조아영이란 이름을 사용,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고자 했다. '파도야 파도야'는 그녀가 이적한 후 출연한 첫 작품. 오디션을 통해 복실이가 된 그녀는 PD와의 오디션을 통해 복실이 캐릭터에 어울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복실이 역에 캐스팅 된 결정적 이유라 짐작했다.

"오디션을 볼 당시 대본이 안 나와 있어 타 작품의 대본을 읽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PD님이 복실이의 모습이 내게 좀 보인다고 해서 나중에 정말 기분이 좋았다. PD님은 내가 아이돌인지 몰랐다. 이야기를 나누고 대본을 읽어보니 말투 등에서 복실이를 느끼신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엔 복실이가 터프한 매력이 있다.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진 게 아닐까?"

그녀는 달샤벳으로 활동할 때부터 틈틈이 오디션을 봐왔다. 분량은 적지만 드라마 영화 등에도 조연으로 출연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영화과를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우연찮게 공연도 했다. 무대 위에 서있는 그 모습, 커튼콜의 박수 등이 정말 좋다. 그걸 느낄 수 있는 게 처음엔 가수였다. 가수는 무대 위에 있을 때 시청자나 관객이 봐주는, 시청각적으로 화려한 직업이기에 길어야 3~4분 안에 관객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 시간 안에 내가 준비한 걸 보여주고 박수를 받으며 소통한다. 연기는 배우간의 호흡인 것 같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연기와 무대가 분리됐다는 생각은 안 든다. 무대에서도 연기를 하고 가수로 활동한 게 연기하면서 도움이 많이 된다. 무대 위에서의 내 모습, 텔레비전을 통해 나오는 내 모습이 좋고 어떤 역할을 맡아 연기를 하는 게 재미있다."

연기자로 전향했지만 달샤벳으로 활동한 시간이 헛되지는 않았다.

"모든 음악방송은 대부분 생방송이고 관객 앞에서 무대를 보여주기에 카메라 앞에서의 두려움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처음 가수를 할 때 보다 더 빨리 습득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돌이 시키면 잘한다는 말도 나오는 것 같다. 실제 아이돌들이 겁도 없는 편인 것 같다. 드라마를 해보니 배우들도 요즘 끼가 너무 많더라. 가수 연기자의 선이 없는 것 같다."

극 중 복실이는 가수를 꿈꾸는 인물로 여자라는 이유로 집안의 반대에 부딪치지만 결국엔 꿈을 이루는 당찬 인물이다. 가수가 된 뒤에는 60년대에 유행한 노래를 하며 춤을 추는 모습이 자주 전파를 탔다. 가수였던 그녀로서는 활동했던 것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노래 스타일 자체가 내가 불러보지 않았던 장르다. 당시(60년대)에 활동한 김추자 이미자 윤복희 선생님들 영상을 찾아봤는데 지금과 정말 다를 게 없더라. 윤복희 선생님은 당시 옷도 짧게 입으셨더라. 미니스커트를 유행시키셨는데 지금보다 오히려 파격적인 의상이어서 놀랐다. 그런 걸 참고하는 것도 좋지만 특별히 그 시대라 생각하기보다 즐기는 건 같은 마음이란 생각이 든다. 영상을 보기 전에는 고민했는데 비슷하더라. 달샤벳 활동 경험이 도움이 됐다."

극 중 조아영의 친구 김춘자를 연기한 정윤혜 역시 아이돌 그룹 레인보우 출신이다. 두 사람 모두 아이돌 멤버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만큼, 공감하고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았을까.

"선배님들은 기본적으로 정말 예뻐 해주신다. 윤혜 언니가 아이돌이었기에 공감대가 많다. 극 중 친구로 나오고 대기실도 같이 써서 더 편하고 친해졌다. 대기실에서는 정말 사소한 이야기들을 한다. '어제 축구 봤느냐?' 같은 친구끼리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달샤벳은 해체를 선언하지 않은 채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우희는 '더유닛'에 출연한 뒤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그룹 유니티로 활동하고 있고 수빈은 오는 10월, 솔로 앨범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며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하는 이들에게 달샤벳으로 다시 만날 가능성도 남아있는지 물었다.

"우리끼린 바뀐 게 없었다. 그룹 생활을 할 때도 개인 활동을 해왔고 지금도 공백이 길어져 개인시간을 갖는 것일 뿐이라는 게 우리끼리 한 생각이다. 지오디(god)·신화 선배님도 따로 또 같이 활동하시잖나. 우리끼린 좋은 노래가 있고 기회와 시간이 되면 선배님들 처럼 앨범을 내고 콘서트도 하고 싶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idus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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