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판빙빙’ 탈세 혐의 폭로한 ‘추이융위안’…그는 왜 분노했나?
- 입력 2018. 09.11. 14:53:39
- [시크뉴스 전지예 기자] 종적을 감춘 판빙빙에 대해 각종 소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판빙빙 탈세 혐의 폭로 과정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판빙빙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지난 5월 말 중국 CCTV 추이융위안(최영원) 아나운서의 폭로로 시작됐다. 중국 CCTV 추이융위안은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유명 아나운서였다. 그러나 그는 영화 ‘휴대폰’이 개봉하면서 이미지에 큰 피해를 입었다.
영화 ‘휴대폰’이 개봉된 후 추이융위안은 불륜을 저질렀다는 오명을 쓰게 됐다. 이미지가 추락한 추이융위안은 우울증까지 앓게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문도 차차 가라앉는 듯 했다.
그러나 얼마 전 추이융위안은 ‘휴대폰’의 후속작이 제작되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영화가 개봉된다는 사실에 추이융위안은 분노했고 결국 주연인 판빙빙 탈세 혐의를 폭로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격적으로 판빙빙 이중계약서 탈세 의혹은 지난 5월 말 추이융위안이 자신의 SNS인 웨이보에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한 연예인이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면 계약서를 두 장 쓴다. 출연료가 하나는 1000만 위안, 또 하나는 6000만 위안(약 10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것은 촬영장에서 달랑 나흘 촬영하고 받는 출연료다”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적으로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웨이보에 게시한 사진 속에는 중국 톱스타 ‘판빙빙(范冰冰)’의 이름이 보이며 중국 인터넷상에서 판빙빙의 탈세 사실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추이융위안이 글이 확산되며 판빙빙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자 판빙빙 소속사 측은 “추이융위안이 웨이보에 비밀 유지를 해야 하는 계약서를 무단으로 공개해 판빙빙을 폄하한 행위는 상도에 어긋나는 것이며 판빙빙의 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4일에 6천만 위안을 받았다”는 내용은 유언비어라며 추이융위안의 주장에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추이융위안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판빙빙이 4일 동안 6천만 위안을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며 “판빙빙은 이와 무관하다”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러나 6월 초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국가 세무총국이 연예산업 종사자의 이면계약 문제를 조사한다고 보도했다. 이후 판빙빙은 6월 중순 가족 모임이 포착됐지만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공식 입장 발표도 없이 잠잠한 판빙빙에 대해 감금설, 망명설, 결별설, 체포설 등 여러 가지 소문은 약 3개월 동안 계속 됐다. 이에 판빙빙 소속사인 베이징 사무소의 한 직원은 지난 10일 “거짓 기사가 넘쳐난다”며 “진실한 상황은 때가 되면 자연스레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빙빙의 소속사 측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을 예고한 상황 속에서 판빙빙 탈세에 관한 진실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지예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판빙빙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