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판빙빙, 이 정도면 글로벌 트러블메이커? 약 3개월 동안 끊임없이 시달린 ‘소문들’
- 입력 2018. 09.11. 16:30:10
- [시크뉴스 전지예 기자] 판빙빙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사실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소문이 끊임없이 등장했다.
판빙빙은 지난 5월 말 중국 CCTV 유명 아나운서 추이융위안의 폭로로 탈세 혐의를 받았다. 이후 6월 초 ‘도박설’과 ‘중국 국적 포기설’이 제기됐다.
당시 판빙빙의 측근은 “사실이 아니다. 판빙빙과 리천은 스태프들 곁을 떠난 적이 없고 애초에 도박을 할 줄 모른다”며 부인해 루머로 종결됐다.
이후 중국 시나연예는 “판빙빙과 리천이 스스로 중국 국적 및 호구를 취소하고 67억 8천만 위안, 우리 돈 1조원이 넘는 재산을 미국으로 옯겼다는 소문이 중국 현지 메신저 웨이신을 통해 확산했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각종 소문이 나온 가운데 판빙빙은 7월 초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모습을 비췄다. 지난 7월 1일 중국 시나연예는 “판빙빙이 상하이의 한 병원을 찾아 아동 환자들을 위로했다”며 수수한 옷차림의 판빙빙이 아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7월 말 판빙빙에 대한 새로운 소문이 등장했다. 지난 7월 28일 중국 경제관찰보는 “판빙빙과 그의 동생 판청청이 탈세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30일 홍콩 SCMP는 “인기 여배우 판빙빙이 거액의 탈세 혐의로 출국금지를 당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하며 “판빙빙과 판청청이 구속되지는 않았다”고 알렸다.
8월 초에는 판빙빙의 ‘결혼설’도 전해졌다. 8월 2일 대만 ET투데이는 “남자친구인 배우 리천과 해외에서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며 “판빙빙과 리천의 결혼식에는 연예계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이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8월에 올릴 것이다”라고 보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8월 16일 중국 온라인 매체 신랑재경은 “판빙빙이 매니저, 소속사 회계 담당자 등과 함께 베이징시의 반부차오 초대소에 머무르면서 당국의 조사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당시 관계자들은 “판빙빙의 탈세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그가 형사 처벌을 받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연금설이 나온 지 약 2주 뒤인 8월 30일 판빙빙은 약혼자 리천과 ‘파혼설’에 휩싸였다. 이날 중국 시나연예는 대만 매체 보도를 인용해 “미국에서 영화 촬영에 한창인 리천이 VCR로 전한 근황에서 결혼 약속을 의미하는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의 반지가 사라져 의구심을 사고 있다”며 결별설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리천과 절친한 배우인 정카이는 이날 홍콩의 한 행사에서 참석해 리천의 파혼설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후 9월 3일 대만의 한 매체는 “판빙빙이 미국 LA에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보도하며 미국 ’망명설’을 제기했다. 중국의 매체들은 모두 입을 열지 않았고 중국 톱배우인 성룡이 판빙빙의 미국 망명을 도왔다는 내용까지 확산됐다. 그러나 성룡은 “내가 제안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즉각 부인해 루머를 일축했다.
지난 7일에는 중국 증권일보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탈세 조사 판빙빙 억류, 곧 법적 제재 받게 될 것”이라는 뉴스를 게시했다가 삭제한 사실이 전해졌다. 내용은 판빙빙이 탈세 혐의 외에도 은행의 대출 관련 부패 사건도 연루됐으며 관련 기관의 조사를 거쳐 곧 사법 처리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었다. 이날 중국의 고위급 인사는 한 매체에 “판빙빙은 갇혀 있다. 정말 참혹하다. 돌아오지 못할 거다”라고 전해 충격을 자아냈다.
판빙빙의 행적에 관심이 높아지며 장웨이제 사건도 재조명됐다. 장웨이제 사건은 한 중국 정치인과 내연 관계였던 중국 아나운서 장웨이제가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실종된 사건이다. 실종 이후 중국 ‘인체의 신비’전에 전시된 임산부의 시신이 장웨이제와 닮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미스터리로 남았다.
8일에는 판빙빙으로 보이는 여성이 수갑과 족쇄를 차고 있는 사진이 게재되며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사진 속 여성은 판빙빙과 유사한 외모를 하고 있어 그의 감금설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합성 사진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판빙빙의 남동생 판청청이 난징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눈물을 보인 사실도 전해졌다. 판청청은 “최근 일이 많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용감해질 것”이라며 “가족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누나 판빙빙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오열해 대중들은 판빙빙 사건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9일 중국 경제지 아이차이징은 “판빙빙 소속사 직원들이 현재 모두 휴직 중이며 소속사는 앞으로 3년간 업무 정지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후 판빙빙 소속사 직원이 입을 열었다. 그는 “거짓 기사가 넘쳐난다”며 “진실한 상황은 때가 되면 자연스레 공개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 발표를 암시했다.
각종 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판빙빙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 판빙빙 소속사 측이 예고한 공식입장 발표가 판빙빙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지예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판빙빙 SNS, 중국 웨이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