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 VIEW]'숙명의 라이벌' 젝스키스 VS H.O.T.를 바라보는 우려의 눈
- 입력 2018. 09.12. 11:41:07
-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숙명의 라이벌' H.O.T.와 젝스키스가 또 다시 붙었다. 이들의 선의의 경쟁이 1세대 아이돌의 화려한 귀환이 될 지는 미지수다. 그러기엔 잡음이 만만치 않다.
H.O.T.와 젝스키스는 MBC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다시 재결합했다. 먼저 젝스키스가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새 앨범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현재 재결합 한 이후 세 번째 단독콘서트를 준비중이다.
17년만에 재결합에 성공한 H.O.T.는 '무한도전' 출연 이후 완전체로서 별다른 활동을 펼치지 않았다. 이후 올해 10월 단독콘서트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콘서트 이후 약 17년 만이다.
90년대 라이벌 구도를 재현하는 듯 H.O.T.와 젝스키스는 오는 10월 13일, 14일 같은 날에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옐로우키스(젝스키스 팬클럽 이름, 일명 '노랭이들')'은 올림픽체조경기장으로, '클럽에쵸티(H.O.T. 팬클럽 이름, Club H.O.T.)'는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으로 몰려들 예정이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사이트가 마비될 만큼의 치열한 '피켓팅'을 뚫고 단독 콘서트 티켓을 얻었지만, '옐로우키스' '클럽에쵸티'들의 발걸음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일부 팬들은 이번 단독콘서트에서 한 멤버에게 '보이콧'을 하겠다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팬미팅 취소 논란, 팬클럽 수익금 횡령 의혹, 팬클럽 운영자와의 열애설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젝스키스 강성훈을 향한 불만들 때문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소속사 YG 측은 회사의 책임을 통감하며 문제에 대해 적극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11일 강성훈 역시 "제 불찰로 인해 팬분들과 팀에게 피해를 끼친 것이 너무나 죄송하다"며 "잘못된 부부은 사죄드리고 오해는 풀어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직접 사과했다.
앞서 팬들을 기만한 행위로 논란이 불거졌던 H.O.T.의 문희준과 비슷한 모양새다. 문희준의 이 같은 논란은 올해 초 H.O.T. 재결합을 더디게 만들었던 암초이기도 했다. 당시 H.O.T. 팬들은 지지철회 설명서까지 발표하며 냉담한 보였다.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도 등 돌린 팬들의 반응은 달라지지 않은 듯 하다. 또 H.O.T는 최근 H.O.T.란 이름에 대한 상표권 논쟁과 암표 전쟁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문희준과 마찬가지로 강성훈의 이번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훈 외에도 올해 멤버 이재진, 고지용 등도 팬들과의 갈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재진은 '더치페이 팬미팅' 논란이 일단락 되면서 헤프닝으로 그쳤지만, 고지용은 젝스키스의 브랜드를 무단사용으로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젝스키스 멤버 정보에 이름이 삭제됐다.
완전체로 돌아왔지만, 팬들은 더이상 완전체로 그들을 지지하지 않는다. 현 아이돌 팬덤 문화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옐로우키스'와 '클럽에쵸티'는 충성도 높은 팬덤으로 유명하다. 이는 이들의 결단력 있는 선택은 쉽게 철회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등 돌린 팬심을 다시 잡을 수 없다면, 완전체의 수명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할 듯 하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해당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