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 VIEW] '82년생 김지영' 소설에서 시작해 스크린까지 스며든 김지영의 삶
- 입력 2018. 09.12. 12:20:05
-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 된다. 소설에서 시작한 한 편의 이야기가 브라운관을 지나 스크린에도 도달하며 미디어 곳곳에 스며들었다.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지난 2016년 출간됐다. 작품은 어느 날 갑자기 친정 엄마, 언니 등으로 빙의된 이상 증상을 겪는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 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 속 김지영 씨는 아이를 키우며 결혼 생활을 하는 평범한 30대 여성이었다.모두를 당황하게 한 갑작스러운 이상 증세에 김지영 씨는 정신병원을 찾았고 정신과 의사의 앞에서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반추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김지영 씨는 아들만을 기다리고 있는 집에 찾아온 반갑지 않은 둘 째 딸이었고, ‘좋아해서 그래’라는 말로 반 친구의 폭력적인 행동을 웃어 넘길 것을 종용당했던 어린 아이였다. 또 “여자는 너무 똑똑해도 부담스럽다”는 말을 들으며 좌절을 맛봐야 하는 주변 사람들을 지켜보는 사회적 차별의 목격자이기도 했다. 소설은 이처럼 이름조차 평범한 여성을 화자로 그 시대 여성들이 겪었던 일화들을 선정해 에피소드로 엮어냈다.
공감의 힘 덕분이었을까. ‘82년생 김지영’은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로 자리했고 지난 6월 영풍문고가 발표한 ‘2018 상반기 베스트셀러 결산’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그 인기를 입증했다.
책에서 시작한 화제성과 화두들은 미디어 곳곳에도 스며들며 다양한 이야기를 파생했다. 소녀시대 수영은 ‘82년생 김지영’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90년생 최수영’이라는 제목을 붙였고, 8년이라는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감이 됐던 소설 속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여줬다.
JTBC 교양 프로그램 '내 이름을 불러줘-한名회'는 소설의 인기와 함께 유명해진 ‘김지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을 초청해 소설 속 김지영이 아닌 실제 김지영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젠더 이슈를 다루는 프로그램에서는 '82년생 김지영'을 빼놓지 않고 언급하며 책이 주는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출간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영화화 소식과 함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여전한 화제성을 가지고 있는 ‘82년생 김지영’. 배우 정유미가 김지영을 맡아 영화에 현실성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82년생 김지영'은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소설에서 시작된 한 여성의 이야기가 영화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관객에게 전달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책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