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디자이너들의 ‘궁나들이 패션’, 전통성+현대성 가미한 한복 런웨이
입력 2018. 09.17. 12:57:17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최근 한복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서울디자인재단이 ‘청년디자이너의 궁나들이 패션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2018 서울 디자인 클라우드’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청년디자이너의 궁나들이 패션’ 런웨이 무대가 공개됐다. 청년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복에 대한 새로운 실험과 해석, 한복에 담긴 유·무형의 한국적 미를 발견하고 적용하는 시도를 통해 한복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는 행사다.

이날 개막식은 한국적인 정서가 느껴지는 블랙스트링 국악공연 무대로 시작했다. 이와 함께 한국적인 감성을 표현한 100인의 패션디자인과 학생들과 동대문 상인이 협업해 제작한 한복이 차례로 공개됐다.


전통 한복을 새롭게 재해석한 생활 한복부터 오뜨꾸뛰르적인 디자인을 가미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한복, 해체주의적인 관점에서 재구성한 현대적인 디자인의 한복이 눈길을 끌었다. 기존 한복에 새로운 상상력을 더해 한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을 기본으로한 오방색의 조화, 파스텔 톤의 옥색 등 다채로운 색상을 구경할 수 있었다. 또 흰색 회색 검정 네이비 등 무게감 있는 복식들은 세련미와 도시적인 감각까지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비치는 소재인 오간자를 여러 겹으로 겹쳐서 연출한 시스루 한복은 양장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드레시한 매력을 선사했다. 몸의 라인이 우아하게 노출되는 한복은 과한 노출이 없이도 관능적인 분위기를 주는 매혹적인 이브닝드레스로도 손색이 없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작된 100벌의 디자인 한복 가운데 심사를 통해 선정된 디자이너는 파리패션위크 참관 기회를 얻는다. 같은 날 오후 7시에 DDP 잔디언덕에서 열리는 심사를 통해 최종 2명의 최우수 디자이너를 가린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패션위크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이 한복을 통해 청년 취·창업을 장려함과 동시에 우리 고유 의복인 한복의 품격을 높이는 행사로 기획됐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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