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페플럼 재킷 진보’ VS 김정은 ‘인민복 보수’, 진보를 향해 열린 보수 [2018 남북정상회담평양]
입력 2018. 09.18. 14:57:50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평양에서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18일 오전에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공항에서 문 대통령 부부 환영 행사에 동행해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진행된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리설주 여사에 여론이 관심이 집중됐다. 이전 퍼스트레이디들과 달리 공식석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을 지키는 리설주의 모습은 사회주의의 국가의 경직된 분위기를 완화하는 역할을 해 김정은을 한결 부드럽게 보이게 한다.

특히 평양에서 진행된 정상회담 특성상 판문점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공항에서부터 환한 미소를 띠고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김정은 부부의 모습이 순탄치 않은 북한 비핵화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를 품게 했다.

리설주는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미니멀 디자인의 네이비 스커트 슈트로 현대적 세련됨을 강조했다. 이는 검은 인민복을 입어 사회주의 정체성을 드러낸 김정은과 대조됐다. 그러나 김정은의 보수적 색채가 짙은 의상이 리설주 세련된 슈트로 인해 진보를 향해 열려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효과를 냈다.

리설주의 의상은 스커트 슈트로 단순화 할 수 없는 디테일의 세련미가 눈길을 끈다. 재킷은 동그란 이목구비가 답답해 보이지 않게 노칼라의 페플럼 재킷으로 잘록한 허리선을 강조했다. 이는 타이트 스커트와 연결돼 전체적으로 퍼스트레이디다운 우아함을 강조하는 효과를 냈다.

리설주는 1차 남북정상회담 때 퍼스트레이드 공식석상 패션의 정석인 재키룩으로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입증한 바 있다. 여기서 한발 나아가 환영 행사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더니티를 보여줘 남은 일정 동안 어떤 콘셉트의 의상을 보여줄지 기대를 높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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