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빈 김정숙 VS 호스트 리설주 ‘블루룩’ 온도차, 통일 염원 VS 주인 매너 [2018 남북정상회담평양]
- 입력 2018. 09.19. 11:13:02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김정숙 여사가 지난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이후 오후 11시 일정까지 총 3벌을 갈아입으며 ‘2018 남북정상회담’에 임했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잃지 않은 김정숙 여사는 공항 환영행사에는 원피스와 재킷의 세트업인 앙상블을 선택해 구두까지 컬러를 맞춘 화이트룩으로, 음악종합대학 방문에서는 골드와 블루가 배색된 자수가 놓인 스커트에 파스텔 블루 재킷을 입은 드레시 슈트로 각각의 상황에 맞는 예를 갖췄다.
판문점에서 환한 웃음 가운데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김정숙 여사는 이번 평양방문에서는 뒤바뀐 역할에 걸맞게 상황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반면 리설주 여사는 호스트로서 역할을 걸맞게 단아한 미소와 의전을 치르는 실무자의 자세로 김정숙 여사와 대조를 이뤘다.
옷차림 역시 리설주 여사는 공항 환영인사에서 예술 공연까지 페플럼 재킷과 니렝스 스커트의 네이비 슈트 차림을 유지해 손님을 맞는 호스트 역할에 충실했다. 특히 음악종합대학 방문을 제외하고 남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옆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손님 대접에 열중했다.
리설주 여사의 블루는 짙은 네이비 계열로 판문점 방문 때의 살구빛과는 다른 진중함으로 차이를 뒀다. 이는 손님을 맞는 호스트로서 김정숙 여사를 돋보이게 하고자 하는 의도로 읽혔다.
반면 김정숙 여사는 화이트의 단색, 파스텔 블루, 네이비 등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블루라는 통일된 컬러 콘셉트를 유지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