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한(OFA), 음악으로 보여주고 싶은 1%의 어떤 것[인터뷰]
입력 2018. 09.19. 13:33:43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진정성 있는 음악의 힘을 믿는 뮤지션이다. 작사·작곡 뿐만 아니라 편곡, 프로듀싱까지 모든 음악 작업에 자신의 색깔을 녹여내는 해피로봇 레코드 신예 이요한(OFA)의 이야기다.

이요한은 노리플라이, 소란, 데이브레이크, 쏜애플 등이 소속된 인디계의 대형 레이블 해피로봇 레코드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아티스트다. 소속 아티스트의 쟁쟁한 라인업이 증명하듯 이요한은 해피로봇 레코드가 야심차게 내놓은 아티스트임은 틀림없다.

최근 이요한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시크뉴스와 만났다. 지난달 발매한 두 번째 EP '하우 롱 캔 위 고?(how long can we go?)의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이요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요한의 과거, 버클리음대→슈퍼스타K7→쿤스트블룸

음악가 집안에서 자란 이요한은 자연스럽게 뮤지션의 꿈을 꿨다. 바이올린, 기타,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들을 섭렵한 그는 버클리 음대에 진학, 뮤직프로덕션·사운드엔지니어링을 전공하며 만능 뮤지션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후 케이블TV Mnet '슈퍼스타' 시즌7에 출전해 TOP8이라는 성적을 거둔 이요한은 스타성과 음악성을 모두 인증받으며 차세대 싱어송라이터로서 주목받았다. 해피로봇 레코드와 손잡기 전 이요한은 아티스트 크루 쿤스트블룸의 멤버로 활약, 폭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뮤지션 이요한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를 높였다. 크루 쿤스트블룸은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음악적 교류를 나누고 있는 이요한의 든든한 지원군들이다.

"'슈퍼스타K7'이라는 인기 프로그램에 나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한국 엔터 산업의 실속판을 겪었죠. 처음 겪는 여러가지 상황에 부딪히면서 많은 걸 배웠어요. 앞으로 활동을 하면서 '슈퍼스타K7' 출신이라는 수식어보다는 고정 관념 없이 이요한이라는 뮤지션의 음악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요한의 현재, '하우 롱 캔 위 고?(how long can we go?)'

이요한은 지난 8월 22일 타이틀곡 '좋겠어'가 포함된 두 번째 EP '하우 롱 캔 위 고?(how long can we go?)'를 발매했다. 멜로망스의 김민석과 함께 부른 '눈부셔' 발매 이후 1개월 만의 신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 곡이 더 많아요. 개인적으로 곡을 쓰는 입장에서 시간적으로 빨리 나온 곡들이 듣는 분들에게도 더 공감되고 와닿는 곡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 순간의 진실성이 담긴거죠. 억지스럽게 '곡을 써야겠다'고 하는 순간, 그런 마음이 다 들통나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좋겠어' 역시 물 흐르듯 단 시간에 완성된 곡 중 하나다. 이요한은 "좋겠어'는 5분 안에 다 썼던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이 술술 진행됐다. 다른 곡들보다 빨리 나온 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 작업은 유난히 즐거웠고 재밌었다"며 웃었다.

'좋겠어'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기분 좋은 떨림을 담은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초반에는 솔로곡보단 듀엣곡을 염두해두고 만들었단다.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시작'에 대한 감정을 남녀의 시선에서 모두 표현하고 싶어서다. 타이틀곡에 담긴 메시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번 앨범의 전체를 아우르는 키워드 역시 '사랑'이다.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잡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대중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 밝혔다.

"첫 EP는 오직 나를 위해,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했다면 이번 앨범은 대중들을 위해서 만든 곡들이에요. 설렘 가득한 날 제 노래들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죠. 특히 '사랑'이라는 주제는 대중들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잖아요.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에 수만가지 이야기가 나오니까요.(웃음)"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이요한은 그 어떤 것보다 대중들과의 소통을 위해 애썼다. 그는 "지금까지 내 음악만 고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극되는 음악보다는 매일 매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이번 앨범도 그렇고, 앞으로 나올 앨범들도 더 쉬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묵은 고민들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한식이든 양식이든 어떤 음식을 해도 자신만의 스타일이 나오지 않냐. 마찬가지로 어떤 노래를 하든 자연스럽게 저만의 음악성이 담길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대중성, 음악성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목표는 한가지입니다. 이요한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얼굴이든, 음악이든, 목소리든 어떤 것이든 떠오르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살아있는 이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요한의 10년 후, 1%라도 더 나은 사람

이요한은 자신의 음악에 대해 유성펜보단 물감에 가깝다고 비유했다. 색을 자유자재로 섞을 수 있는 물감처럼 여러 장르를, 한 가지 색에 국한되지 않은 여러 색깔들을 마음대로 섞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자신의 강점이라 자신했다.

10년 후 이요한의 음악은 무슨 색으로 변해있을까. 이요한은 "잘 모르겠다. 10년 후엔 더 거대한 꿈을 꾸며 음악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음악을 꾸준히 한다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제일 중요한 건 앞으로 제가 1%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겁니다. 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언젠가는 그런 저의 노력들을 대중들도 알아주지 않을까요?(웃음). 그래서 '역시 이요한이다' '이요한 음악은 역시'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런말이 아티스트로서는 최고의 칭찬이니까요"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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