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래요' 금새록 "'독전'서 마약 하는 여고생 연기… 욕 연습 실컷 했다" [인터뷰①]
입력 2018. 09.19. 19:01:43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바람 불면 날아갈 듯한 몸매에 168cm의 큰 키. 갸름한 얼굴에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를 지닌 금새록이 하늘하늘한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자, '독전의 그 비행 청소년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

19일 서울 논현동 시크뉴스 본사를 찾은 금새록과 최근 종영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를 주제로 작품과 연기 등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같이 살래요'는 신중년 부모세대와 자식 세대의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낸 2060 가족 로맨스. 금새록은 박효섭(유동근)의 4남매 중 막내딸이자 박재형(여회현)의 쌍둥이 여동생 박현하 역을 맡아 철부지 막내딸에서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이 살래요'에서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그녀는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독전'에서 비행청소년 수정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삐죽삐죽한 머리, 짧은 치마에 그물 스타킹 등 한 눈에도 거친 이미지의 수정은 꽃무늬 원피스의 금새록과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지난해 여름, 그녀는 스물 여섯의 나이에 열 여덟 여고생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동안의 그녀에게 나이가 문제는 아니었다.

"내가 좀 둥글둥글한 상이다. 세 보이지 않아 감독님이 걱정이 많아 비주얼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머리도 특이한 가발을 쓰고 외적으로 충격적 비주얼을 보여주기 위해 망사 스타킹을 신어볼 기회가 됐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실제로 욕을 해도 청소년 느낌이 나는 욕이 있고 성인 느낌이 나는 욕이 있잖나. 톤에 대해 고민을 해서 최대한 더 '날티'나게 했다. 수정이는 세상에 무서울 게 하나 없는 애다. 마약을 했을 정도로 안 해본 게 없는 친구이기에 그런 걸 표현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다. 욕해도 좀 더 십 대가 쓰는 욕은 어떨지를 상상하며 많이 노력했다."

평소 하지 않는 욕을 하느라 그녀는 애를 먹었다. 이해영 감독으로부터 "어색하다"는 말을 들은 그녀는 부단히 노력해 영화 속 거친 수정이의 모습을 완성했다.

"사실 내가 욕을 말이나 손가락으로 하는 걸 본 감독님이 어색하다고 하더라. 내가 욕을 많이 하고 다닌 애가 아닌데 감독님이 내 본 모습을 안다. 감독님이 욕을 디테일하게 많이 시켰다. 손가락 욕 같은 경우 내가 해본 적이 없어 감독님이 '너무 이상하다. 그렇게 이상한 손가락 욕 처음 봤다'고 하더라. 개인 카톡으로 감독님에게 '열 개 정도 손가락 욕을 찍어 보냈다. 외화부터 해서 다 찾았는데 다양한 손가락 욕이 있다. 모두 해서 보냈는데 다 마음에 안 든다고 하셨다. 감독님이 디테일하셔서 욕도 한참 동안 여러 번 이렇게 저렇게 해봤다. 집에서 연습을 했는데 엄마가 많이 놀라시더라. 방에서 갑자기 (욕을) 실컷 하니까 '무섭다. 이상하다'고, 놀란다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니까.(웃음) 정말 다양하게 연습했다."

'독전'에서 그녀는 마약 조직을 추적하는 형사 원호를 연기한 조진웅을 돕는 여고생 수정을 연기하며 그에게 반말은 물론이고 차진 욕을 해댄다. 그녀에게 현장에 관해 물었다.

"(조)진웅 선배님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원호(조진웅)와 나의 관계에 관한 전사다. 영화에서 드라마로서 많이 안 보여지고 갑자기 심부름을 시키는 것부터 시작해 둘의 관계를 좀 잘 보여주고 싶었다. 촬영이 없는 날도 촬영장에 가고 대화를 나누려 노력했다."

극 중 수정이는 강렬한 이미지의 외모를 하고 욕을 해대는 비행 청소년이지만 조진웅을 마주하고 있을 때 여고생 특유의 순수함도 살짝 드러난다.

"내가 생각했을 때 수정이가 원호에 대한 감정이 남달랐다. 수정이는 의지할 곳도 한 곳도 없었고 세상 무서울 것도 없었기에 (자신이 의지하는) 원호를 사람으로서도 많이 좋아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했다. 그렇기에 반말을 하고 욕을 하면서도 수정이가 원호에게 의지하고 잘 보이고 싶은, 아저씨에게만큼은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모습들을 미묘하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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