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테이너’에서 ‘제작자’로, 임창정의 새로운 제 2막 [인터뷰]
입력 2018. 09.20. 08:00:42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멀티테이너 임창정이 제작자로서 가수 생활의 제 2막을 시작한다.

임창정은 ‘소주 한잔’ ‘기다리는 이유’ ‘또 다시 사’ ‘내가 저지른 사랑’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가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해 미니앨범 ‘그 사람을 아나요’ 이후 약 1년 만에 앨범을 발매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간다.

임창정은 정규 14집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발매를 기념해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COFFEE C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1년마다 나오는 거니까. 정규 앨범을 여러 장 가질 수 있다는 게 녹음하면서 행복했다. 정규를 과연 몇 장이나 가질 수 있을까 했는데 여기가 끝은 아닐 것이라는 용기를 가지고 만들었다. 팬들이 노심초사 이 앨범을 기다렸다. 그 팬들에게 먼저 들려줬다. 타이틀곡을 먼저 맞춰봐라 하고. 그 친구들의 만족도가 좋았다. 거기서 내가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번 정규 14집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알앤비, 팝 장르를 결합한 새로운 색깔의 발라드 곡이다. 작곡가 멧돼지와 신형섭이 참여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션 이태윤, 길은경, 정수완, 융스트링 팀이 참여해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특히 멧돼지와는 꾸준한 협업을 통해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멧돼지가 벌스를 쓰고 제가 사비를 쓴다. 멧돼지가 초안을 잡으면 사비 초안을 제가 쓴다. 합쳐보고 안 맞으면 다시 쓰는 식이다. 그 친구가 벌스를 쓰면 바로 사비가 떠오른다. 기가 막히게 편곡도 해오고 사비를 써온다. 제주도에 처음으로 작업실을 만들었다. 추석 전에 앨범을 내자고 해서 멧돼지가 제주도로 내려와 합숙을 했다. 작업실을 만들고 나서 제주도에서 처음 탄생한 곡이다”


지난 앨범을 통해 ‘순심이’의 존재를 공개하며 사랑을 암시했던 로맨티스트 임창정. 꾸준히 자작곡을 쓰기 때문에 그의 곡에는 그가 실제로 느꼈던 다양한 사랑의 감정이 담겼다. 결혼 후에도 여전한 감성을 가질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이가 있기도 하고 직간접적인 경험이 많지 않나. 남의 사랑에 대한 관심도 많다. 조언도 잘하고 연애 심리를 많이 안다. 가사만 쓰면 어느 템포에서 욱하는 단어가 나와서 비춰질까 하는 것이 예상된다. 멜로디를 쓰니까 여기서 터질 것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거다. 그런 감성들은 계속 연습하면서 발전했던 거 같다”

연기와 노래 모두 만능인 그에게는 ‘멀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런 그는 천부적인 재능뿐 아니라 노력이 뒷받침 되었다고 스스로를 낮춰 평가했다. “목소리는 노력해서 될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외의 다른 부분은 다 노력이다. 연기는 30점만 타고나도 노력하면 100점까지 간다. 그런데 노래는 70점을 타고 나야 80점이 나오고 90점은 못 간다. 90점을 타고난 사람이 99점 까지 갈 수 있는 거고. 나는 86점 정도 타고난 거 같다. 열심히 노력하면 89점까지 갈 수 있는데 연습을 안 해서 지금은 84점이다”

특히 많은 후배 가수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만큼 선배 가수로서의 책임감도 크다고.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제작자로서 시작해보고 싶다는 꿈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보이그룹이나 혼성그룹을 만들어보고 싶다. 영턱스클럽 같은 그룹이 지금 나오면 잘될 거 같다. 그런류의 음원에 대해서 메말라 있으니까. 지금 가수들 노래는 너무 세다고 해야 하나. 툭 떨어뜨려 놓고 멜로디 위주로 가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임창정이 ‘국민 가수’라는 수식어로 불린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성’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그는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감각을 자신이 아닌 후배 가수들을 양성하는데 쓰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내년부터 엔터를 해볼 거다. 이 사회가 놓치고 갈 수 있는 숨은 인재를 찾아내려고 한다. 그러려면 오래 봐야한다. 그러려면 가르쳐주면 되지 않나. 보컬 레슨해주고 피아노 가르쳐주고 그들은 수업료 내면 되고. 그 돈으로 강사들 월급 주고 인재들을 키우면 되니까. 아이돌 육성, 재미있을 거 같다. 2등인 아이돌이 1등하면 재밌을 것 같다. 열정과 기본적인 실력이면 된다. 나머지는 스타성과 자신감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했던 것처럼”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nhem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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