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안효섭, 달라서 끌렸고 사실은 바랐다 [인터뷰]
입력 2018. 09.25. 15:30:42
[시크뉴스 이원선 기자] 첫사랑과 짝사랑은 아프지만 순수하다. 바로 그런 부분을 안효섭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통해 그려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시크뉴스가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속 유찬으로 분했던 안효섭을 만나봤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연출 조수원, 극본 조성희)는 열일곱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 여성 우서리(신혜선)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남 공우진(양세종)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다.

안효섭은 지난 19일 종영한 드라마 속에서 순수했고 아팠던 첫사랑을 마주한 열아홉 소년 유찬으로 분해 주연 배우로서 한 걸음 발돋움하게 되는 연기 호평을 이끌어냈다.

“워낙 즐거운 촬영이었다”는 안효섭은 “모든 캐릭터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유찬이는 고등학생의 비성숙한 모습에서 어른으로 되어 가는 모습으로 변했고, 결국에는 자기가 어울리는 일을 택했다. 우정과 사랑 다방면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해 나간 유찬이가 마음에 든다”고 성숙해진 유찬을 그려낸 결말에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유찬이가 성숙해졌다면 미스터 공(양세종)은 서리(신혜선)를 만나며 애기 같은 모습으로 순수하게 변해갔던 것 같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변한 캐릭터들이 모두 해피엔딩을 맞은 것 같아 기쁘다”는 말을 덧붙였다.

가슴 아픈 짝사랑을 간직한 캐릭터를 연기했기에 극 중 안효섭의 모습은 짠내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안효섭은 “유찬이가 서리에게 고백을 하고 물러난 점은 우진을 애정하는 마음이 컸기에 가능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짝사랑이었기에 유찬이의 감정을 더 잘 이해했고 고등학생의 풋풋한 감정을 연기했다는 점, 그리고 꽁설(양세종-신혜선) 케미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 모두 좋았다”고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을 말했다.

유찬의 짝사랑 연기를 보다 잘 그려낼 수 있었던 점은 역시 경험일 터. 그는 “고등학생 때 첫사랑이자 짝사랑을 경험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때는 유찬이처럼 고백도 못 해보고 끝났긴 했지만 유찬이를 연기할 때 그 때의 기억을 많이 되살리면서 했다”고 웃어보였다.

실제 성격은 유찬과 많이 다르다고 말한 안효섭. 하지만 유찬을 연기할수록 성격도 변화해 갔다고 한다. 안효섭은 “유찬은 무한 긍정의 학생인 반면 저는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굉장히 다르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와 달랐기에 대본에 끌렸고 유찬이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저의 내면의 모습에서 유찬이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이 생겨난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깊게 생각해보면 저도 유찬이 같은 긍정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실제로 드라마가 끝났을 때 제 속에서 나온 유찬이의 모습을 보고, 많이 웃는 제 모습을 보다보니 유찬이라는 캐릭터가 저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줬는지 알겠더라”라며 “유찬이는 참 애정이 많이 가는 캐릭터”라 설명했다.


2015년 tvN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2’로 데뷔한 안효섭은 MBC ‘한번 더 해피엔딩’ KBS2 ‘아버지가 이상해’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라피를 쌓은 데뷔 3년 차의 배우다. 어떻게 보면 아직 시작점인 시점에서 안효섭은 “배우라는 일을 하며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를 하며 싫든 좋든 제 모습 또한 변화해 나가곤 하는데 그런 부분은 배우라는 직업이 주는 무게감이고 제가 가져가야 하는 몫이라 생각한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이 주는 쾌감도 분명히 있다. 안효섭은 “연기를 했을 때 상대 배우와 합이 잘 맞는다거나, 의도하지 않은 좋은 반응들이 터져나올 때 쾌감을 느낀다”며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촬영 당시에도 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삼총사 친구들과 함께 촬영할때나 미스터 공과 촬영했던 밝은 신들에서 아드레날린을 분출하며 연기했다”고 웃어보였다.

“사실 지금까지 인생을 돌이켜보면 직진만 하며 달려왔던 것 같은데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꼭 직진만이 답은 아니구나를 느꼈고 가끔은 옆을 둘러봐야 진짜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지금처럼 이런 소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최대한 많이 느끼고 그런 부분들을 연기로 보여드리고 싶다”

쉼 없이 달려온 3년. 안효섭에게 이 시간은 짧으면서도 긴 시간이었다. 특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만나기 전,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 불가피한 하차를 결정하면서 세간에 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안효섭은 “배우마다 운명이 있는 것 같고, 자신에게 맞는 작품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그 작품으로 인사를 못 드렸다고 해서 아쉬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열심히 촬영 중인 유정이를 비롯해 모든 배우분들을 진심을 다해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섭은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구민회관 유소년 축구 코치 박철수를 연기했던 것에 이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통해서 태산고 조정부 에이스 유찬을 연기했다. 운동선수 캐릭터와 인연이 있는 듯 보이는 안효섭. ‘다음번 캐릭터도 혹시…?’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운동선수 캐릭터를 연기하며 참 많이 탔는데 회복 좀 하고 하겠다”며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안효섭의 연기 인생에 있어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터닝포인트다. 긍정적인 성격을 얻었고 앞으로 주연배우로서 걸어나갈 연기 인생에 합격점을 받은 작품이기 때문. 밝은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며 좋은 기운까지 가져왔던 그는 “이번에 밝은 캐릭터를 맡았다보니 다음 작품에서는 이번 드라마와는 정 반대 장르인 느와르나 어두운 장르에도 도전해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도전에 대한 열망을 보이기도 했다.

“솔직한 연기, 앞으로 꾸준히 연기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안효섭의 앞길이 기대되는 바 이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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