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추석대전 ‘협상’의 차별점은 ‘처음’” [인터뷰]
입력 2018. 09.26. 08:31:56
[시크뉴스 이원선 기자] 현빈에게 범죄오락 장르란 영화 ‘공조’, ‘꾼’에 이어 ‘협상’으로까지 이어지기에 신선하지 않다. 하지만 그런 비슷한 장르 속에서도 현빈의 모습은 색다르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여심을 사로잡는 독보적인 매력을 과시한 배우 현빈은 이후 영화 ‘역린’에서 고뇌하는 정조대왕, ‘공조’에서 신념을 지키는 과묵한 북한 형사, ‘꾼’에서 지능형 사기꾼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그 중 현빈은 범죄오락물에서 강점을 보였다. 영화 ‘공조’(2017)가 78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꾼’(2017)이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 현빈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그가 2018년 추석 극장가를 강타할 범죄오락물 ‘협상’(감독 이종석, 제작 JK필름)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범으로 변신해 생애 최초 악역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오락 영화다. 극 중 현빈은 사상 최악의 인질범이자 경찰청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제 범죄 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로 분했다.

현빈에게 ‘협상’은 특별하다. 자신이 강점을 보였던 범죄오락 영화라는 점과 생애 최초로 악역에 도전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최근 시크뉴스와 만난 현빈은 “‘협상’이라는 소재에 끌렸다”며 “지금까지 없었던 소재라는 점과 촬영 방식이 이원촬영으로 진행되는 신선한 기법이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협상’의 첫 느낌을 말했다.

이원촬영 기법이란 동시 라이브로 진행되는 촬영 기법으로, 같은 시간에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이 동시에 슛에 들어가는 촬영이다. 이는 모니터를 통해 연기를 하면서도 동시에 이루어지기에 배우들에게도, 그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신선한 촬영 기법이다.

이에 현빈은 “아무래도 실제로 배우와 눈을 마주치며 연기를 하는게 아니고 모니터로만 봐야되다보니 초반에 촬영할 때는 이질감이 있었다”고 고충을 말했다. 하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걱정보다는 이런 촬영 기법이 영화에 꼭 필요했던 기법이었던 것 같다”고 생각을 말했다.

이원촬영 기법으로 촬영되는만큼 대부분 신들은 세트장 안에서 촬영됐다. 현빈은 “촬영하는 공간이 작아 답답하기도 했지만 날씨의 영향이나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좋았다”고 이원촬영의 장점에 대해 말하면서도 “밀폐된 공간 안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외롭기도 했다”며 “그래서 점심은 꼭 야외에서 먹었다”고 웃어보였다.


‘협상’에서 현빈은 생애 첫 악역을 맡아 연기했다. 하지만 현빈이 표현한 민태구는 마냥 나쁜 악역은 아니었다. 현빈 역시 “태구는 완전한 악역이라 말하기 힘들다. 감독님과 처음에 이야기 할 때까지만해도 태구는 악역 그 자체였는데 연기를 하면서 조금씩 캐릭터 방향을 수정하고 그에 따라 표현하게 됐다”며 “연민이라는 감정을 태구에게 넣었고, 악역이라는 굴레 안에서도 이 역할만의 색다름을 표현하고 싶다보니 나쁜 역할인테도 불구하고 웃는 장면들을 많이 넣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가 시작할때부터 끝날때까지 태구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현빈. 태구를 연기하며 피할 수 없었던 신은 욕설신이었다. 이에 현빈은 “영화 특성상 욕을 뺄 수 는 없었기에 ‘어떻게 이 부분을 잘 살릴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빈이 욕설신에도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는 몸 안에 화가 잘 없는 침착함의 대명사였기 때문이다.

함께 호흡한 손예진마저 현빈을 “화가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현빈 또한 “크게 화를 내는 경우가 없다”며 “화가 막 오를 때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게 되면 화를 안 내고 넘어가 지는 것 같다”고 대인배의 면모를 보여 인터뷰 현장에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생애 첫 악역이지만 이유가 있고, 감정이 있는 태구를 연기한 현빈이다. 그는 “연기를 하려면 타당성과 명분이 있어야 된다 생각한다”라고 연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연기를 할 때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며 “이번 작품에서 역시 ‘왜’라는 질문을 많이 던지며 태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고, 그 안에서 태구만의 다름을 조금씩 추구해 나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반 악역이었던 ‘협상’ 속 민태구 역할에 대해서 “아직도 관객들에게 저의 안 보여드린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방법들을 찾아나가며 연기하는 중이고, 진짜 소름 돋는 악역도 해보고 싶다”며 “언젠간 하게 되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으며 웃어보였다.

2018년 추석대전 마지막 날, ‘협상’은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 극장가 유일한 범죄오락 영화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안시성’ ‘명당’에 이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협상’에 장점을 꼽아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현빈은 “우리나라 안에서 봤을 때 ‘처음’이라는 점이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목부터 소재까지 협상이라는 소재를 가진 영화기에 신선함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지 않을까 한다”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두 시간이라는 시간은 일상에서 벗어나서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현빈. 올 추석 ‘협상’을 찾은 극장가 관객들은 현빈의 말대로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를 느낄 수 있을까. ‘협상’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중이며 러닝타임은 114분이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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