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STYLE] 유연석 뮤지컬 ‘헤드윅’ 드랙퀸 VS ‘미스터 션샤인’ 야쿠자, 치명적 매력남의 조건
입력 2018. 09.27. 15:27:05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유연석은 2015년 11월에서 2016년 2월까지 3개월여 간 공연된 ‘벽을 뚫는 남자’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후 조승우를 뮤지컬 스타 반열에 올린 ‘헤드윅’의 2017년 공연 무대에서 드랙퀸 역할을 맡아 치명적 매력을 발산했다.

영화 ‘올드보이’로 데뷔해 ‘늑대소년’(2012년),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2013년)에서 악역으로 강렬한 조연으로 눈길을 끈 이후 tvN ‘응답하라 1994’(2013년)를 시작으로 주연의 정석인 훈남 캐릭터로 대세 배우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유연석의 진정한 매력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매서운 눈매로, ‘헤드윅’을 통해 진가가 드러났다.

날카로운 턱 선이 여성의 고운 얼굴선으로 되살아난 ‘헤드윅’과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흑화 된 tvN ‘미스터 션샤인’ 구동매는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 캐릭터로 배우 유연석의 다면성을 확인하게 한다.

헤드윅은 조승우를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드는 카리스마 배우 반열에 올린 캐릭터로 유연석의 지극히 여성적인 선은 조승우의 이중적 카리스마와는 다른 이미지를 부각했다.

글리터링 미니 원피스와 니하이 삭스는 잔뜩 부풀린 레이어드 롱 헤어와 뒤로 길게 뺀 아이라인으로 인해 드랙퀸이 아닌 여자라고 해도 믿을 법한 타고난 여성성을 보여줬다. 특히 넓은 어깨가 허리선을 날렵하게 보이게 해 섹시한 보디라인을 연출하는 효과를 냈다.

롱 헤어와 성 구분을 모호하게 하는 의상은 ‘미스터 션샤인’ 구동매로 넘어왔다. 그러나 이처럼 비슷한 키워드가 드라마에서는 치명적인 남성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됐다.

롱 헤어지만 앞머리가 이마를 덮고 그런지 커트로 자른 레이어드 미디움 단발은 거친 매력으로, 현대에서 스트리트룩의 유니섹스 패션 아이템으로 재현되고 있는 남자 기모노는 느슨한 연출로 인해 강하면서도 나른한 이미지로 여성들의 시선을 끈다.

그런 그가 오는 11월 공연을 앞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으로 무대에 오른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코미디 장르로 유연석은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몬티 나바로로 김동완 서경서와 함께 캐스팅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 DB, tvN ‘미스터 션샤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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