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숏리뷰] 한지민이 다 한 ‘미쓰백’, ‘아저씨’ 보다는 ‘마더’ 그림자
- 입력 2018. 09.27. 17:56:05
- [시크뉴스 이원선 기자] 한지민의 파격적인 변신이 예고된 영화 ‘미쓰백’은 말 그대로 한지민이 살려냈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된 여성 백상아(한지민)가 자신과 닮은 아이 지은(김시아)를 만나 세상에 맞서는 내용을 그린 작품. 가혹한 현실에서 발버둥치는 아동학대의 아픔을 그려낸 이 작품은 영화가 첫 공개될 언론시사회 전부터 여성판 ‘아저씨’라는 꼬리표를 달며 주목을 받아왔다.
이처럼 여성판 ‘아저씨’라고 불린 시선들은 시사회 이후 지워지는 듯 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미쓰백’에는 tvN 드라마 ‘마더’의 그림자가 더 짙게 드리우고 있었다. 바로 학대 당하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다는 설정이 드라마 ‘마더’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영화가 기획될 당시 ‘마더’가 방송을 시작했다. 비슷한 소재이기에 제작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었지만 메가폰을 잡은 이지원 감독은 꾸준히 벌어지고 있는 아동학대 관련 뉴스를 보며 시나리오 집필을 놓을 수 없었고, “‘미쓰백’을 통해 극 중 지은이 같은 아이들을 많이 발견했으면 좋겠다”는 기획 의도로 영화를 제작해 나갔다.
아동학대라는 주제로 그려지기에 영화는 화려함보다는 캐릭터 감정선에 더 포인트를 뒀다. 그랬기에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바로 그런 부분에서 어딘가 살아있을듯한 백상아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한지민의 연기는 칭찬을 안 해 줄 수가 없다.
드라마 ‘아는 와이프’ ‘옥탑방 왕세자’ ‘이산’ 등의 작품을 통해 청순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연기를 보여줘왔던 한지민이 ‘미쓰백’을 통해서 누구나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풍기는, 강렬한 캐릭터의 백상아로 완벽하게 분했다. 특히 그는 이번 영화를 위해 짧은 헤어스타일은 물론 레드립과 블랙 재킷, 그리고 복잡한 패턴이 그려진 의상으로도 어려우면서도 위태로운 여성을 표현해냈다.
거기에 더해진 한지민의 폭발적인 감정선은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 ‘미쓰백’이 전하는 메시지에 더욱 주목케 했다.
“그동안 용기 내지 못한 분들도 주위에 손 내밀어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이지원 감독의 메시지를 받은 한지민은 깊은 울림과 진한 여운으로 ‘미쓰백’을 그려냈다. 영화는 98분의 짧은 러닝타임을 바탕으로 오는 11일 전국 극장가에 개봉된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