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 살래요' 금새록 '"나만의 色' 가진 매력적인 배우 되고 싶어" [인터뷰②]
- 입력 2018. 09.28. 18:22:55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첫 단추를 잘 끼고 싶었죠."
'같이 살래요'로 첫 드라마에 도전한 배우 금새록은 서툰 부분도, 아쉬움도 있었지만 많은 선배의 도움으로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임을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논현동 시크뉴스 본사를 찾은 금새록과 최근 종영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를 주제로 작품과 연기 등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같이 살래요'는 신중년 부모세대와 자식 세대의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낸 2060 가족 로맨스. 금새록은 박효섭(유동근)의 4남매 중 막내딸이자 박재형(여회현)의 쌍둥이 여동생 박현하 역을 맡아 남다른 가족 사랑으로 철부지 막내딸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4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을 통해 데뷔한 5년 차 배우 금새록. 그녀에게 첫 드라마 촬영을 모두 무사히 마친 소감을 들었다.
"처음엔 선배님들께 폐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편히 다가와 주시고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셨다. 많이 배우며 소통하고 가족같이 촬영했다. 유동근 선배님의 연기가 보고 싶어 촬영장에서 기다리며 본 적도 있는데 많이 보고 느꼈다. '선배님의 연기는 역시 다르구나' 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아버지(유동근)께 질문하기도 하고 '저렇게 오래 연기해도 끝까지 노력해야지'하는 생각을 했다. 장미희 유동근 선배님의 대본을 안 놓고 준비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아버지가 '가족 드라마인 만큼 가족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하셨다. 가족으로 잘 스며들어 밸런스를 잘 맞췄으면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 그건 '같이 살아요'에서도 중요하고 앞으로도 연기 인생에서 중요한 말씀이라 생각한다. 혼자 돋보이기보다 상대 배우와 조화롭게 잘 스며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 조언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드라마를 무사히 끝냈지만 시행착오나 아쉬움도 있었을 터다.
"없었다고 말하면 거짓이다. 서툴렀는데 선생님 선배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좀 빨리 적응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카메라 앵글마다 다른 연기를 해야 하는데 잘 몰랐다. 장미희 선생님이 알려주셨다. 아쉬움도 많았다. 현아는 현아의 이야기를 하기보다 가족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역할이 컸기에 후반부로 가면서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러브라인도 없고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금새록은 박현하를 연기하며 철없는 막내딸이자 가족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아울러 여회현과 '현실 남매' 케미를 보여줬다.
"드라마에서는 그려지지 않았지만 현아가 어렸을 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빈자리가 컸을 것을 생각했다. 박재현은 학교 다닐 땐 아이돌 준비생이었고 항상 인기가 많았다. 현하는 항상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느껴 갈증이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 부분으로 인해 외모를 꾸미는 것이나 남자를 잘 만나 '취집(취업 대신 결혼)'을 꿈꾸는 성향이 이뤄지지 않았나 하는 식으로 많이 상상하며 준비했다."
금새록은 이제 막 '같이 살래요'를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많은 오디션을 거치며 노력한 결과다.
"1년 반 전, 소속사를 만나기 전까지 혼자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촬영장도 다녔다. 오디션 기회도 많지 않았는데 많은 분이 도와줘서 단역이지만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회사를 만난 뒤 드라마 오디션을 수없이 보고 떨어졌다. '같이 살래요'의 세 번째 오디션을 보고 합격 소식을 받았는데 믿지 않았다. 항상 떨어져서 또 떨어질 거라 생각했다. 합격 소식 후 2~3주가 지났을 때 '언제 떨어지냐?'고 되물을 정도로 안 믿겼다. 첫 촬영을 하고 나서야 안심했다."
금새록은 분량을 떠나 출연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녔다. 그녀의 그런 마음은 SNS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맞다.(웃음) 촬영한 영화들은 다 정말 소중했다. 첫 작품인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 대사가 하나도 없었지만 정말 행복했다. 연기를 정말 하고 싶은 학생이 촬영 현장에 있을 수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게 없다. 정말 감사했다. 연습의 시간이고 과정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출연한 작품은 소중하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그녀는 약 2년 동안 한국무용으로 대학을 준비하던 와중에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것인지를 고민했다.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을 어려서부터 지니고 있었지만 쑥스러운 마음에 숨기던 그녀는 어머니와의 대화 끝에 연기를 하기로 마음먹고 진로를 변경했다. '같이 살래요'에 출연한 뒤 항상 그녀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도록 응원해 줬다는 가족의 반응은 어땠는지 물었다.
"많이 표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가족이 많이 응원해 줬고 엄마도 내가 매주 대본을 새로 받아가면 외워야 하는데 자꾸 뺏어가서 읽었다. 가족이 항상 본방사수를 한다. 할아버지께서 전화 통화를 하며 '잘 보고 있다'고 하시더라. 아빠도 재방, 삼방 챙겨보신다. 언니는 사실 조금 낯간지러워 잘 못 보겠다고 한다.(웃음)"
'같이 살래요'에서는 내로라하는 선배 배우들이 능숙함으로 극을 이끌었고 젊은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배우들과 친분도 두터워졌다. 이것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작품에도 도움이 됐을 터다. 박세완과는 특히 종영 후 태국 여행을 함께 할 만큼 가까워졌다.
"첫 리딩에서 처음 만나 번호를 주고받았다. 또래가 우리 둘밖에 없었다. 소통을 편히 할 수 있어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었다. 사실 촬영 때는 많이 못 봤다. 몇 달 못 본 적도 있는데 후반부에는 많이 붙었다. 한 시간 반씩 통화할 때도 있고 카톡으로도 수다를 많이 떨었다. 세완이와 마지막 촬영 이틀 후 태국 여행을 갔다. 여행 가서 더 돈독해졌다. '이런 비슷한 점이 있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다. 여행 방식 등도 잘 맞아 또 함께 여행을 가려고 한다. 여행을 가느라 마지막 회 본방사수를 못해 여행이 다 끝나고 돌아와서 봤다. 마지막 방송을 보니 끝난 게 실감나 울었다. 감성에 빠졌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선배님들이 보고 싶다는 거였다. 정이 들어 많이 생각나더라. 두 번째로 든 생각은 진짜 끝났다는 거다. 시원섭섭했다. '같이 살래요'와 금새록을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하다."
금새록이 걷고자 하는 배우로서의 길. 그 끝에 있는 목표는 뭘까.
"배우로서의 나도 중요하지만 인간 금새록이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게 가장 큰 희망이다. 나만의 힘이 있고 강단이 있고 인간으로서 건강한 사람이 된다면 어떤 역을 맡고 어떤 상황이 다가오든 배우로서 더 건강하게 비춰지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금새록 만의 색을 가진 매력적인 배우가 되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