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이현균 "'비밀의 숲' 작가 드라마 참여, 감사했다" [인터뷰]
입력 2018. 09.28. 19:37:20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비슷한 면이 별로 없죠."

'라이프'를 통해 '구조실장'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이현균. 극 중 시종일관 무표정에 칼같이 일을 처리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준 구조실장을 연기한 그는 실제 구조실장과 자신에게 성격에 있어 비슷한 면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서울 논현동 시크뉴스 본사를 찾은 이현균과 최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라이프'(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임현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라이프'는 상국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병원 내 암투와 비리 등을 다룬 작품이다. 이현균은 상국대학병원 구조조정팀 구조실장 이현균 역을 맡아 열연했다.

먼저 그에게 '라이프' 종영 소감을 들었다.

"잘 마무리돼 정말 좋다. 작품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아 감사하다. 체감이 좀 되더라. 주변 분들이 많이 알아주시고 걸어 다녀도 알아보는 분들이 있다. 여태껏 느껴보지 못했던 건데 (손으로 가리키며 뭐라 말하지 못하는 반응이) 재미있더라.(웃음)"

지난 2009년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 데뷔 10년 차 배우인 그는 연극 외의 분야에도 진출하고 싶었으나 루트가 없었다고. '라이프'는 오디션을 통해 만난 작품이다. 첫 드라마인 만큼 부담감도 있지 않았는지 궁금했다.

"오디션을 봤다. 준비된 대본을 나눠줬다. 이동욱 선배 역할(예진우)과 치프(이소정) 역할이었다. 부담감은 없었고 설레임은 있었다. 굉장히 설렜다. 좋아하던 '비밀의 숲' 작가의 드라마라 참여하는 것만으로 정말 감사했다. 들어갔을 때 정말 우리나라에서 내로라는 선배님 선생님들이 워낙 많은 작품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행복하게 작업했다. 즐거운 현장이었다."


그가 처음부터 구조실장 역을 맡은 건 아니었다. 의사에서 구조실장으로 그의 배역이 바뀌게 된 배경은 뭘까.

"변동이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이 아무것도 하지 말고 실물 셀카를 보내 달라고 한 뒤 변동이 있었다. 오디션을 봤을 때 정말 무미건조하게 연기했다. 당시 조감독님 두 분이 계셨는데 '원래 그렇게 표정이 없냐?'고 묻더라. 그때 '(대본의) 역할(예진우)이 그럴 것 같아서 그렇게 연기했다'고 말했었다."

그에게 구조실장 캐릭터를 어떻게 분석, 연기했는지 물었다.

"'열심히 자기 일하는 사람'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시작했다. 자기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대본의 뒤로 갈수록 '이런 사람이 되는구나' 했다. PD님이 초반에 '일 처리를 잘하는 사람이다. 캐릭터를 입히기보다 노멀하게 갔으면 좋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일 처리가 빠르고 무덤덤한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어떤 표정, 액션을 하면 액션에 맞춰 말도 변하게 되는데 내가 극 중 워낙 대화가 없고 보고서 프리젠테이션이 많아서 대사가 생각보다 쉽게 안 외워지더라. 대화체는 주고받는 게 있고 느낌이 있어 그 느낌을 외우면 편한데 '라이프'에선 내가 내 할 말 만 해야 하니까 그 호흡을 가져가는 게 쉽지 않았다. 숨이 쉬어지고 뱉어지고 변화되면 사람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데 변화를 안 주고 하려니 쉽지 않았다. '툭' 쳐도 나오게 연습하는 수밖에 없었다."

구조실장을 연기한 그는 아쉬움 없이 배역을 소화했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하기보다 인물이 가진 것을 최대한 잘 표현하는데 집중한 덕이다.

"'더 잘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없었다. 회사에 다녀본 적이 없다. 듣기로 구조실장 정도면 엘리트급이 많이 간다고 하더라. 그렇다 보니 그 엘리트 느낌이 묻어나게 연기했다."

데뷔 이래 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서 활동한 그는 연극에 대해 의문도 지녔었지만 경험을 쌓으며 점차 애정을 키워왔다.

"애정이 생겼다. 처음엔 '연극이란 걸 직업적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경제적으로나 여러 부분에 있어서. 하면서 좋은 동료 배우 선후배 연출자 등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배우고 인간적으로도 변했다. 그러면서 '연극 참 좋다'는 생각, 그 애정으로 계속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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