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곡이 빛나길"…싱어송라이터 박원의 진짜 이야기 'r'[종합]
- 입력 2018. 10.01. 17:22:00
-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저의 이야기, 생각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싱어송라이터 박원이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으로 돌아왔다.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새 앨범 '알(r)'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렸다. 이날 행사 진행은 방송인 박지선이 맡았다.
이날 박원은 지난해 발표한 'all of my lif'의 라이브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많은 연주단과 함께 웅장한 무대를 선사한 박원은 "가수가 음악을 소개하는 자리 아니냐. 의미없는 MR을 틀고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이렇게 연주단과 함께 무대를 꾸며보고 싶었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모인 자리인만큼 색다르게 시작해봤다"고 말했다.
박원의 새 앨범 'r'은 타이틀곡 '나/rudderless'를 비롯해 '우리/re', 'Them /rumor', 'kiss me in the night /rouge', '눈을 감아/real', '너/ridiculous' 까지 총 6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박원은 새 앨범 'r'에 담긴 의미에 대해 "작업을 할 때, 제목을 정해놓고 곡을 만들곤 한다. 가제를 붙이고 나서 곡 작업을 하면 부르기 더 편하더라. 좋아했던 것들을 모아서 만들다 보니깐 다 'r'로 시작한 단어더라. 그래서 앨범명을 'r'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나'에는 부제 'rudderless'가 붙었다. 'rudderless'은 '어쩔 줄 모르는' '지휘하는 사람이 없는'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원은 "3년 전 극장에서 'rudderless'라는 동명의 영화를 봤다. 그 영화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영화와 떨어지는 뜻을 담은 건 아니다. 늘 피해자가 된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들을 담은 곡이다"고 곡에 대해 소개했다.
정규앨범이 아닌 미니앨범을 발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정규앨범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몇곡을 더 만들려고 했지만 억지로 만들려고 하니 잘 안되더라. 의미 없는 곡을 넣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마음속으론 정규앨범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 '이별' 이야기를 담은 노래들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박원은 이번 앨범을 통해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이러한 변화에 대해 그는 "일부러 변화를 주려고 했다. 다른 이야기들도 잘 풀어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원은 "그 동안 '사랑' '이별' 이야기를 노래했다. 그 동안 특별한 사랑의 경험은 없었다. 억지로 만들고 싶진 않았다. 그런 노래들을 기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이번에 꼭 담아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 역시 전곡 작사, 작곡을 맡은 박원은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곡을 만들었다. 타이틀곡의 가사를 보면 결론이 없다. 듣는 분들이 그때 그때 다른 생각들을 할 수 있도록 결말을 만들지 않았다"고 앨범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앨범 전체 감상 포인트에 대해선 "트랙 순서에도 신경을 쓰긴 썼지만, 순서대로 듣지 않으셔도 된다. 그때 그때 듣고 싶은 노래들을 꺼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다만, 타이틀곡만 빛을 보지 않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박원은 "차트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은 거짓말인 것 같다"며 신곡들이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그는 "오래 들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 발매와 동시에 차트에 있고 없고에 따라 곡의 수명이 끝나는 건 아니지만 씁쓸한 건 사실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듣는 음악을 만드는 것에 대한 책임감도 느낀다. 이번 앨범도 그런 고민들을 하면서 작업을 했다. 고민한 노래들이 높은 차트에 올라가고, 오래 머무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앞으로 공연 계획에 대해선 "오늘 쇼케이스가 공연의 시작이다. 해외 유명 밴드처럼 한 콘셉트로 오래 공연을 하는 게 꿈이다. 몇개월 동안 같은 콘셉트로 할 수 있는 앨범 투어도 계획중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원은 "싱어송라이터로서 곡을 만들고 부르기 위해서 앞으로 모든걸 더 예민하고 디테일하게 신경 쓸 예정이다. (그런 노력들을) 음악 안에 더 녹여내도록 하겠다. '저 친구는 다르다'라는 걸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원의 새 앨범 'r'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