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인터뷰] ‘미쓰백’ 이지원 감독이 칭찬한 #한지민 #이희준 #김시아
- 입력 2018. 10.03. 15:46:53
- [시크뉴스 이원선 기자] 영화 ‘미쓰백’은 이지원 감독의 첫 장편 입봉작이자 현실의 답답함을 느낄 ‘아동학대’를 주제로 다뤘다. 감정선이 영화의 주된 포인트로 이끌어져 가야했기에 ‘미쓰백’에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 또한 중요하게 작용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그런 부분에서 한지민 이희준 김시아의 연기는 이지원 감독의 엄지를 들어올리게 한다.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시크뉴스가 ‘미쓰백’ 메가폰을 잡은 이지원 감독을 만나봤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 지은(김시아)을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일 영화가 오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극 중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한지민이다. 그는 지금까지 보여줘왔던 순수하고 청량감 넘치는 이미지를 벗고 강한 여성 백상아로 완벽 분했다. 대중들에게 한지민의 모습은 색다르다고 다가올 수 있지만 이지원 감독에게 한지민이라는 배우의 첫 인상은 이미 ‘세련된 미쓰백’이었다고 한다.
이지원 감독은 “한 영화제에서 한지민 배우를 봤는데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할 정도로 매력을 가진 배우라는 게 딱 직감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지민 씨가 올 블랙에 클러치백을 들고 빨란 립스틱을 한 채 제 옆을 지나갔는데 (한지민이) 들고 있던 그 클러치백이 일수 가방처럼 보일 정도로 깡패같은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 감독은 “그 인상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리스트에도 없던 한지민 배우를 ‘미쓰백’에 캐스팅하고 싶었고, 감사하게도 지민 씨에게 연락이 와서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한지민이라는 배우 안에 스물 여덟살 청년이 들어있는 듯 했다는 말로 그의 첫인상을 말한 이 감독은 “원래 미쓰백 주인공을 나이가 있고 거친 이미지로만 생각했는데, 저런 배우가 연기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미쓰백’을 지민 씨에 맞춰가며 시나리오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지민도 자신의 시나리오를 이해해 나가며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엄지를 들었다.
극 중 한지민이 표현한 백상아라는 캐릭터 만큼이나 중요했던 건 학대를 당하는 지은 역할이었다. 이는 이지원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이 감독은 “영화를 준비할때부터 지은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절대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사연이 많으면서도 지극히 평범한 아이의 얼굴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던 찰나, 김시아 배우를 만났다. 이 캐스팅은 참 잘 맞아들어간 캐스팅이라 말하고 싶다”고 한지민에 이어 김시아에게까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는 한지민과 김시아의 감정선에 따라 흘러가지만 그 가운데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던 인물이 장섭 역의 이희준이었다. 하지만 극 중 너무나 맹렬하게 상아를 위하는 장섭의 모습은 그녀에게 느끼는 감정이 과연 무엇이었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만든다.
이에 이 감독은 “모든 사람을 대할 때는 원망 연민 사랑 죄책감 분노, 다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아를 보는 장섭의 마음도 이런 감정들이 뭉쳐서 작용됐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절대 하나의 감정으로 장섭이 상아를 위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장섭 캐릭터가 딱딱하고 투박하기만 했었는데 희준 씨가 장섭을 만나면서 그보다는 날 선, 그리고 정당히 츤데레가 섞인 오묘한 캐릭터를 잘 만들어내 준 것 같다”고 이희준의 연기도 높게 평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이 영화의 제작을 뒤로 미룰 수 없었다는 이지원 감독. 그는 “여전히 답답한 이슈들은 잠깐의 관심만 받고 사라지는데 이런 사건사고들을 포함해 아동학대는 절대 무시하면 안 될 일이다”라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 말했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