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rd BIFF] “설득력 있는 결론 될 수 있도록” 뉴커런츠 심사위원 5人의 기준 [종합]
- 입력 2018. 10.05. 12:41:35
- [부산=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들이 심사의 기준을 밝히며 영화제 정상화를 기뻐했다.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홍준 감독, 시 난순 프로듀서, 배우 라비나 미테브스카, 나센 무들리 시드니영화제 심사위원장, 배우 쿠니무라 준이 참석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상의 후보작 10편을 선정했다. 뉴 커런츠상은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소개하는 뉴 커런츠 섹션에서 심사를 거쳐 2편이 선정된다. 선정된 2편은 폐막식에서 시상되고, 감독들에게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후보작에는 ‘골드 러너’(감독 투라지 아슬라니, ‘내 아버지들의 집’(감독 수바 시바쿠마란), ‘벌새’(감독 김보라), ‘붉은 남근’(감독 타쉬 겔트쉔), ‘사라지는 날들’(감독 주신), ‘선희와 슬기’(감독 박영주), ‘여명’(감독 히로세 나나코), ‘폭설’(감독 추이시웨이), ‘호텔 오로라’(감독 베크잣 피르마토프), ‘호흡’(감독 권만기)이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홍준 감독은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게 아니라 심사위원들을 대표해 가장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게 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공식적인 상견레 겸 예비 미팅을 했는데, 국제 경쟁 부문 심사를 맡은 건 처음이다. 다른 심사위원들은 칸 영화제를 비롯해 여러 유수 영화에 심사를 거친 분들이라 저 역시 많은 것들을 공부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올해는 그동안 쌓아온 게 조금 더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나센 무들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주 좋은 영화제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좋은 경험을 하고 간다. 아시아 영화에 대한 좋은 창이 되고 있고 영화제의 프로그래머를 하고 있기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부산이 다른 국제영화제와 다른 점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처음부터 느끼고 있었다”며 지난 4일 열린 개막식에 대해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잘 보여주는 개막식”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나센 무들리는 지난 4년간 있었던 부산 영화제의 어려운 시기를 알고 있다며 “국제 영화계에서도 부산영화제에서 하고 있는 노력을 지원 많이 해왔다. 정상화돼서 기쁘고 심사의원으로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영화와 재능 있는 감독들을 발견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열정을 가지고 작업에 임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난순은 심사의 기준을 ‘개인적 취향’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산이나 어떻게 촬영했고 이런 것들을 볼 수 있지만 저는 그냥 영화 자체로 감상할 생각이다”며 “기술적인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독이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그리고 충분히 가치 있는 말인지,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많은 영화를 보면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영화들을 찾고 있다”고 첨언했다.
배우 겸 프로듀서 라비나 미테브스카는 “영화업계 내 여성 지위 향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고슬라비아가 남성권위주의적인 문화가 있으며 영화를 작업하는 데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가 20년 동안이나 걸려서 제대로 된 것을 찾아가고 있다. 때문에 여성들이 영화계뿐만 아니라 어떠한 곳에서도 투쟁을 해왔고 확신해왔지만 더 많은 여성 정치가가 있다면 세계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계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여성들이 모든 업계 산업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고 싶다. 그렇게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홍준 감독은 심사 기준에 대해 “어떠한 심사에도 정답은 없다. 수학능력시험이 아니지 않나”며 “정답이나 확실한 결론을 기대하는 면이 있지만 어떠한 결론을 내놓더라도 떨어트린 사람을 피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치열한 토론과 전문적인 시각이 부딪히면서 흥미로운 결말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누구나 100% 동의하는 정답은 아니더라도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설득력 있는 결론이 될 수 있도록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는 심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