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의 대서사’ 방탄소년단, 미국 시티필드 뒤흔든 ‘러브 유어 셀프’ [무대 SHOUT]
- 입력 2018. 10.07. 10:46:20
- [뉴욕=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국위선양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을 뒤흔들었다.
방탄소년단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LOVE YOURSELF’ 콘서트를 열고 K-POP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날 공연은 3시간 가까운 콘서트 무대를 꾸며진 가운데 멤버들의 화려한 퍼포먼스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무대는 방탄소년단의 DNA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미국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컬러풀한 아트로 꾸며졌다.
시티필드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홈구장으로 폴 매카트니,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팝스타 중에서도 손꼽히는 아티스트만 오른 곳이다. 이날 콘서트에는 약 4만명의 팬들이 운집하며 이들의 뜨거운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본 공연 이틀 전부터 현장에서 숙박을 하며 기다린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5일 LA를 시작으로 오클랜드, 포트워스, 해밀턴, 뉴어크, 시카고를 거쳐 마지막을 뉴욕 시티필드에서 장식했다. 이번 공연으로 미국 스타디움 입성이라는 유의미한 기록을 세웠다.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다.
오프닝 무대에서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의 타이틀곡 ‘아이돌(IDOL)’로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 곧이어 굉음과 함께 터지는 폭죽 화염과 함께 빨간 아미봉이 콘서트장을 붉게 물들였다.
리더 RM은 “헬로 에브리원 BTS! 웰컴투 ‘러브 유어 셀프’ 히어 시티필드. 썸 바디 리멤버 마이 스피치? 러브 유어 셀프. 땡큐”라며 현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멤버 전원은 현지 팬들을 위해 영어로 코멘트를 건네며 남다른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디엔에이(DNA)’를 비롯해 ‘불타오르네’ ‘뱁새’ ‘쩔어’ ‘페이크 러브(FAKE LOVE)’ ‘아이 니드 유(I NEED U)’ ‘런(RUN)’ 등 히트곡 들을 이어갔다. 특히 과격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이 돋보였다.
한국에서 가장 큰 공연장인 고척돔의 약 2배 인원을 수용하는 시티필드 콘서트장은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했다. 공연장 전체를 울리게 만드는 강렬한 힙합 비트를 베이스로 한 멜로디와 그 위에 덧입혀진 멤버들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명품이었다. 또한 CD플레이어를 천만원대 헤드폰으로 감상하는 듯한 감도 높은 사운드와 볼륨은 3시간 내내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기 충분했다.
공연 후반부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버전 무대에서는 힙합의 본고장 미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초고퀄리티의 음향을 맛볼 수 있었다. 묵직한 베이스 톤과 가슴 중앙을 예리하게 찌르는 듯한 고음이 어우러지는 무대는 중독성마저 일으켰다.
중간 중간 영화 속 주인공을 보는듯한 멤버들의 표정 연기는 또 다른 볼거리였다. 감동에 겨워 말을 잇지 못 하는 멤버 슈가, 꿈결에 취한 듯 몽환적인 세계 속의 지민, 비가 내리는 숲 속에서 슬픔에 쌓인 사슴을 보는듯한 진. 이들은 음악과 어울리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표정으로 음악적인 서사를 써내려갔다.
“BTS" 본격적인 앙코르 무대 전 팬들은 3박자의 박수를 치며 이들을 환호했다. 이어진 멤버들은 ‘소 왓(So What)’ ‘앙팡맨(Anpanman)’ ‘앤서 : 러브 마이셀프(Answer)’ 앙코르 무대를 꾸몄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오늘은 마지막 우리의 북미 미국 쇼에요. 하나 둘 셋. 준비됐어요? 하나 둘 셋 찰칵”하며 팬들과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멤버 지민은 “여기서 공연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정말 이 광경이 믿기지 않고 오늘은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될 것 같아요. 많이 와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은 데 다 못 보여 드려서 내년에 또 와야 할 것 같아요. 정말 사랑해요. 고마워요 여러분”이라며 울먹였다.
진은 “나는 매일 행복해요. 왜냐하면 당신들 때문에. 곧 여러분들을 또 만날 것 같아요. 정말 사랑해요. 아미”라고 외쳤다.
슈가는 “스타디움이 시작이에요. 무슨 말인지 알죠? 저희가 꿈꾸고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을 모두 다 이루고 있잖아요. 우리, 내년에도 봅시다. 사랑해요”고 말했다.
제이홉은 “누구도 이 기분 몰라요. 여기는 시티필드에요. 시티필드가 뭘 뜻하는지 아나요. 여기 아메리카에서 팬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모든 코멘트는 영어로 할게요. 소리질러”라고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RM은 “나는 여기서 공연한 첫 한국의 아티스트에요. 정말 감사해요. 뉴욕은 내게 정말 중요한 장소에요. 이곳의 음악이 나를 바꿨기 때문이죠. 음악은 내 인생을 바꾸고 새로운 삶을 살게 했어요. 저는 지금, 여기서 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해요. 나는 여기서 내 자신을 발견했어요. 당신의 눈을 통해 나를 감동시키고 자극시켜요”라고 감사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그는 “‘러브 마이셀프’ ‘러브 유어셀프’는 우리의 미션이에요. 내 자신을 정의하는. 나 자신을 사랑하세요. 제발 나와 BTS를 사용해서 당신 자신을 사랑하게 되길 바라요”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10월 9일과 10일 영국 런던 오투 아레나(THE O2 ARENA)를 비롯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 ‘LOVE YOURSELF’ 유럽 투어를 시작한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