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 VIEW] 방탄소년단 美 시티필드 무대 무엇이 달랐나
- 입력 2018. 10.12. 13:36:56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무엇이 세계를 방탄소년단에 이토록 열광케 하는가.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케이팝 가수로 인정받는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그야말로 혁신적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를 반하게 만드는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달랐다. 뛰어난 음악성 뛰어난 퍼포먼스는 기본이다. 이들의 핵심적인 파워 콘텐츠는 바로 ‘완벽한 무대’에 있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LOVE YOURSELF’ 콘서트는 방탄소년단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제대로 증명하는 무대였다. 2~3시간의 공연 시간동안 격한 댄스를 추는 멤버들은 흔들림이 없는 가창력을 자랑했다. 해외 아티스트가 내한 공연으로 한국을 찾을 때 평균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 무대를 꾸미는 것에 비해 긴 공연 시간이다.
방탄소년단이 지닌 차별성은 라이브에 강하다는 것이다. AR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이들의 무대는 그야말로 ‘살아 숨쉬는’ 느낌을 선사한다. 4만 명의 관객을 수용하는 초대형 시티필드는 이들이 가진 장점이 극대화 될 수 있는 판이었다. 음악 선진 국가인 미국의 뛰어난 음향기술과 방탄소년단의 세련된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했다.
◆ 익숙함 속의 낯선 끌림, 미국 매료시킨 힙합 사운드
해외 유명 프로듀서들은 케이팝의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로 빌보드에서 익숙한 장르를 색다르게 풀어내는 음악을 꼽는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적인 기조는 미국 본고장에서 즐겨듣는 힙합과 R&B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해외 팬들은 남미에서 익숙한 힙합 사운드를 이국적으로 풀어낸 것에 대해 익숙함 가운데 낯선 끌림을 느낀다.
이 가운데 한국어 가사를 그대로 살린 점은 이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이름을 알릴 수 있던 핵심적인 이유로 분석된다. 현지에서 K-POP이라는 낮선 비주류의 음악이 주류의 음악 시장으로 흡수 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는 지난해 빌보트 차트에서 루이스 폰시(Luis Fonsi)의 '데스파시토(Despacito)‘가 인기를 끌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 초대형 클럽 연상케 하는 시티필드 공연장
뉴욕타임스는 방탄소년단을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케이팝 가수”라고 극찬하며 “4만명의 관객과 함께한 토요일 밤 공연은 때론 땅이 흔들릴 정도로 활기찬 공연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시티필드 무대는 강력한 음향 효과로 인해 무대 전체가 흔들렸다. 음악 전문 용어로 떨림 현상을 말하는 ‘부밍(booming)’ 효과가 발생했다. 무대 전체를 흔드는 강력한 음파의 진동은 심장의 가운데를 자극하고 저절로 바운스를 타게 하는 강력한 힘을 지닌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은 관객들을 초대형 클럽에 들어와 있는듯한 마법 같은 힘을 발휘했다.
◆ 차원이 다른 라이브 무대
과격한 댄스에도 파워풀한 라이브를 안정적으로 이어갔던 방탄소년단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기적에 가까운 무대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과격한 댄스 음악을 제외하고 AR을 거의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음원이나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는 이들의 음악을 접하는 해외 팬들에게는 입장권 350달러가 아깝지 않은 생생한 라이브 무대였다.
◆ 글로벌 팬덤에 맞춘 글로벌 매너
해외 스타들이 내한 공연에서 현지어를 구사하는 것은 최고의 팬 서비스이다. “사랑해요. 서울” 정도의 한 두 마디를 외치는 해외 스타들과는 달리 방탄소년단은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영어로 팬들과 소통하는 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특히 SNS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방탄소년단의 소통력은 콘서트 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콘서트 내내 “팬들이 있기에 자신들이 있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면서도 때로는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는 이들의 모습.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을 이유가 충분해 보였다.
◆ 브로드웨이 전광판으로 이어간 현장 열기
LG전자는 6일 오후 10시(현지시간)부터 24시간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TS 팬들이 신청한 뮤직비디오와 응원 메시지를 뉴욕 타임스스퀘어 LG전자 전광판에 상영했다.
콘서트 당일부터 다음날까지 24시간 LG전자가 자사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뉴욕 공연에 맞춰 팬들을 위해 깜짝 행사를 연 것. 타임스퀘어의 LG 전광판에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를 상영해 콘서트 날짜와 맞춘 자연스러운 홍보가 이뤄져 콘서트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