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레이트(VIBRATE), 우주적 상상력 폭발한 ‘스포티 퓨처리즘’ [SFW 2019 SS]
입력 2018. 10.16. 12:32:55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16일 오전 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가 열린 가운데 바이브레이트의 런웨이 무대가 공개됐다.

김용표 디자이너는 “상상은 드넓고 방대하지만 비슷한 꿈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의도하거나 계획하지 못할 때가 많다. 19 S/S 디자인은 이런 꿈과 상상, 미지의 공간을 의도한 대로 나아갈 수 있는 목적 및 목적의 수단이 되고자 한다. FANCY CAR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옷은 도로가 아닌 상상력에 의해 나아가게 된다. 이번 런웨이는 그 상상력의 여정이 되고, 여행이 된다”고 했다.

디자이너의 말처럼 바이브레이트의 이번 2019 S/S 컬렉션은 ‘우주여행’이라는 큰 테마아래 펼쳐진 우주적인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스트리트 브랜드를 표방하는 바이브레이트는 글로벌 트렌드를 흡수한 다양한 스포티룩을 선보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대가 시작되자 오렌지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에너제틱한 스포츠 웨어를 연출한 모델이 파워풀한 워킹과 함게 걸어 나왔다. 뒤이어 등장한 남성 모델은 커플룩을 연상하게 하는 오렌지 컬러의 봄버 재킷과 은색 바지를 매치해 강렬한 느낌을 배가했다.


긴소매가 특징인 검은색 원피스와 셔츠를 입은 여성 모델은 영화 ‘다크나이트’의 매혹적인 한 장면을 상상하게 했다. 넉넉하게 떨어지는 상의와 대비되는 날카로운 스텐레토 힐의 조화는 아찔하고 발칙했다. 배트맨의 스포츠카 옆 좌석에 앉아있는 섹시한 캣우먼의 완벽한 환생이었다.

우주를 비행하고 지구에 불시착한 지구인들도 차례로 등장했다. 빛에 따라 오묘하게 변하는 홀로그램 소재로 만든 실험적인 의상들을 입은 모델들은 미래에서 건너온 이방인처럼 보였다. 또한 우주복에 바퀴가 달린 신발을 신거나 거대한 우주복을 뒤집어쓰고 새로운 행성에 도착한 듯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의 워킹을 선보였다. 21세기 새로운 스포티 퓨처리즘의 발현이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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