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 독특한 소재X웃음X스릴, 3박자 갖추고 출격 [종합]
입력 2018. 10.16. 17:45:19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완벽한 타인'이 오는 31일 관객을 만난다.

'완벽한 타인'(제작 필름몬스터)의 언론시사회가 이재규 감독,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16일 오후 2시에 열렸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다룬다.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의 드라마를 연출한 데 이어 지난 2014년 '역린'으로 스크린 연출에 데뷔한 이재규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연출작이다.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등의 다채로운 캐스팅 조합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완벽한 타인'이 웃음과 스릴의 조화로 관객을 만족시킬지 기대와 관심을 모은다.

이재규 감독은 "우리나라가 어느 나라보다도 휴대폰, SNS가 친밀한 나라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삶의 일부분 같은 느낌을 줬으면 한다"며 "(관객이) 휴대폰을 통해 보여지는 상황을 보면서 (영화가 주는) 웃음 속에서 삶의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시나리오를 기획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휴대폰이 나를 가장 잘 아는 친구같은데 문득 문득 떠나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휴대폰 없이 살아가고 싶다는 이중적인 마음"이라며 "그래서 좋은 소재가 될 거라 생각했다"고 휴대전화를 영화의 소재로 정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그는 "각본을 내가 각색했는데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면서 본인의 이야기라 느낄 수 있는, 바로 소화가 되어 본인의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웃기면서도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됐으면 했다"며 "또 많은 사람들이 동등한 비중으로 나오고 훨씬 시각적으로 지루하지 않고 다이내믹하게 나왔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사람이 공감하고 웃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원작(이탈리아 영화)과 다르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결말은 열린 결말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좀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해도 모든걸 속속들이 아는 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한다. 결말은 일어나느냐 일어나지 않느냐에 대해 논란이 될 가능성도 있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휴대폰이 계륵 같은 물건이다. 휴대폰과 친밀한 건 괜찮은데 나와 다른 이의 관계를 해치는 것은 좋은것 만은 아닌것 같다"며 "관객이 영화를 보고 휴대폰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했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이순재 라미란 조정석 조달환 진선규 등의 배우들이 전화 속 목소리로 출연한 것에 관해서는 이 감독은 "잘 알 수 있거나 상황에 재미를 줄 수 있는 분들, 연이 있는 분들을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염정아는 문학에 빠진 가정주부 수현 역을 맡아 뻣뻣한 변호사 태수 역을 맡은 유해진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염정아는 "책이 좋았고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출연자들과의 연기 시너지도 좋을 것 같았다"며 "수연 같은 삶을 많은 분들이 살 것 같다. 가장 평범한 가정 주부를 연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해진은 "(연기한 인물이) 좀 권위적인 캐릭터"라며 "뜻하지 않게 입장이 바뀌어 두 시간 정도 친구 입장이 되어 보면서 그를 천천히 이해해 갔다. 그래서 (친구의 비밀을) 지켜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해진은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갈때 소소한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애드리브는 현장에서 생각할 때도 있지만 상대와 상의해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조진웅은 자상한 성형 명의 석호를 연기, 미모의 정신과 전문의 예진을 연기한 김지수와 부부로 만났다.

조진웅은 "'공작' '독전'에 이어 올해만 해도 세 번째 다른 영화를 통해 인사드리는데 영화가 결이 다르다"며 "이 영화는 소화시키는데 시간이 걸리기 보다,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좋아해주실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지수는 "개인적으로 놓치고 간 부분이 많은것 같아 속상하지만 영화는 시나리오로 읽은 것 보다 훨씬 재미있게 나온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배우가 설 자리가 부족한 영화계에서 여배우가 다수 출연한 이번 영화에 관해 "여배우가 설 자리가 많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완벽한 타인'이 좀 잘 되어 우리가 설 자리가 좀 있었으면 한다"며 "남자배우들과 동등한 자리에 서서 재미있게 촬영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서진 송하윤은 각각 꽃중년 레스토랑 사장 준모, 명랑쾌활 수의사 세경 역을 맡아 신혼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이서진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관해 "캐릭터가 나쁘다기 보단 상황이 그래서 나쁘게 비춰진 것 같다"며 "캐릭터를 이해하려 많이 노력을 했지만 상황을 100% 이해한다는 건 거짓말일 수 있다. 살다보면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도, 아무렇지 않게 사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윤경호는 다혈질 백수 영배를 연기했다. 그는 "(전작)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때도 최선을 다했고 이번에도 최선을 다했다"며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한 적은 처음 감격스럽다"고 비중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의 소재인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에 관해서는 배우들이 입을 모아 "실제라면 하는 건 반대"라는 의견을 냈다.

반대로 감독은 "많은 분들이 이 게임을 해보셨으면 한다"며 "어떤 아수라장이 벌어지는지 보고, 조금 농담이지만 게임을 해보셨으면 한다. 나 역시 이 게임을 해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해진은 "처음에 정말 기대하고 참여한 작품인데 쉼표 느낌표 물음표가 적절히 있는 작품이라 느꼈다"며 "내가 느낀대로 (관객이) 느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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