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읽기] 워너원 황민현 박우진 ‘남자의 재킷’, 패션으로 보는 성인 판별법
입력 2018. 10.17. 09:58:27
[더셀럽 한숙인 기자] 재킷은 남녀노소의 일 순위 스타일링 아이템이지만 재킷이 제대로 어울리기 시작하는 나이는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다. 특히 남자의 경우 재킷을 입었을 때 말라서 고민인 남자들도 체형 보완 효과가 있어 듬직한 체격을 갖춘 듯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재킷 효과가 최근 해체주의가 메가 트렌드로 인해 방향이 틀어졌다. 남자들도 듬직한 체구보다는 마른 몸을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오버사이즈 재킷들이 열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지난 14일 한 브랜드 행사에 참석한 워너원 황면현 박우진 역시 어깨 폭이 넓은 오버사이즈 재킷을 선택했지만 길이와 사이즈를 조절해 2018년 트렌드에 듬직함과 격식을 드러낼 수 있는 클래식을 적절하게 조합했다.

황민현의 체크 재킷은 여기에 가을의 깊이 있는 색감까지 담아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대디룩을 연상하게 하는 어깨 폭과 사이즈가 어중간한 체크 재킷은 그레이 계열로 안에 입은 니트의 블루 배색의 오렌지 컬러를 분위기 있게 살려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박우진은 소년과 남자 중간쯤에서 적절한 조율점을 찾았다.

폭이 넓은 칼라와 두툼한 패드로 남자 재킷 느낌을 살린 황민현의 컨스럭티드 재킷(constructed jacket)과 달리 박우진은 패드가 없이 어깨 폭만 넓은 그레이 컬러의 오버사이즈 언컨스트럭티드 재킷(unconstructed jacket)을 블랙 스키니 팬츠와 티셔츠에 스타일링 했다. 특히 폭이 좁은 노치드 라펠 칼라가 재킷의 무게감을 덜어내면서 투버튼 디자인이 클래식 무드를 유지해 20살 남자를 위한 가장 적절한 디자인 예시가 됐다.

재킷이라고 해서 뭔가 갖춰 입은 듯 보이기 위해 애써 노력할 필요는 없다. 황민현처럼 니트에, 박우진처럼 티셔츠에 툭 걸치면 된다. 단 남자의 재킷처럼 보이기를 원한다면 과감한 전위적 시도를 자제하고 이들처럼 베이식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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