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 션샤인’ 인생 캐릭터 완성한 김병철 “다양한 장르의 작품 도전하고파” [인터뷰]
- 입력 2018. 10.18. 15:13:04
- [더셀럽 전지예 기자] 김병철이 ‘도깨비’ “파국이다” 귀신 박중헌에 이어 ‘미스터 션샤인’의 일식으로 분해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구현했다. 극 중 일식은 추노꾼으로 활동하다가 전당포 ‘해드리오’를 개업하며 유진 초이(이병헌)를 도운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전하고 사랑 받았다.
김병철
최근 더셀럽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케이블TV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 출연한 김병철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병철은 “뜻 깊은 드라마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며 ‘미스터 션샤인’ 종영 소감을 밝혔다.
촬영이 끝난 후 그는 마지막 회를 시청자 입장에서 보며 울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슬프고 먹먹한 마음에 눈물이 맺혔던 것 같다. 그 당시 선조들의 마음이 느껴졌다”고 솔직하게 당시 감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주역들이 초반에 의병을 끌고 가다가 마지막에는 백성들이 등장해서 행동할 때 뭉클했다. 특히 일본군이 애신을 잡으려 할 때 막아서는 백성들의 모습과 숙연한 의병들의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라고 인상 깊은 장면을 선정하기도 했다.
마지막 회에서 많은 이들이 죽지만 일식은 끝까지 살아남은 의병이었다. 이에 대해 “일식과 춘식이가 독특한 케이스라고 생각했다. 죽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만주로 가지도 않았다. ‘해드리오’는 계속 경영할 수 없었을 것 같았고 마지막 시점에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떤 식으로든 방법을 마련해서 국내에서 의병 활동을 이어나가지 않았을까 했다”고 말했다.
김병철은 이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하며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총 3번 등장했다. 이러한 이유로 ‘김은숙의 남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작가님이 저를 계속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희망 사항을 전했다.
그는 “작가님의 대본으로 연기를 하는 것은 어떤 연기자여도 즐겁게 할 것이다”라며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처음 보는 연기자들도 많다. 그런데 역할을 정말 잘 주신다. 대본이 그렇게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도 있고 캐스팅도 적절하게 되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언급했다.
김병철에게 김은숙 작가는 “함께 작업하면 너무나 즐거운 작가님”이었다. 그는 “배우 입장에서도 작가님의 대본을 받고 연기할 때 정말 즐겁게 연기할 수 있다. 그럴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잘 써 주시는 작가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어보였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병철은 극 중 춘식이 역할을 맡은 배정남과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병철은 “배정남 씨는 평소에도 밝고 적극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라며 “그런 면이 춘식이 역할과 정말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극 중 둘이 같이 붙어 있는 역할이다 보니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밥도 함께 먹고 술도 마시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저를 편하게 대해줬다. 그래서 재밌는 느낌이 형성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전부터 조우진과 닮았다는 평을 얻은 김병철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조우진과 만났다. 김병철과 조우진을 헷갈리는 일부 시청자들은 1인 2역을 하는 사람이 있다며 의아함을 표하기도 했다. 김병철은 “닮았다는 얘기가 많이 있더라”라며 “어떤 때 보면 머리 스타일도 그렇고 표정도 그렇고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조우진 씨가 더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닮았다는 얘기를 듣게 돼서 제가 더 이익이고 덕을 봤다고 생각했다”라며 “시청자분들이 그걸 통해 저라는 연기자를 한 번 더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었으니까 좋았다. 잘 보시면 다르다는 걸 아실 거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일식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의병 활동에 임했다. 실제 일식이 같은 상황이었다면 의병 활동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냐는 물음에 그는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능력이 안 될 것 같았다. 총알과 폭탄을 구하는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모두 포기하고 그렇게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국민이라면 그렇게 참여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의병 활동에 나서는 것을 본다면 제 자신이 너무 나약하고 용기가 없더라도 함께 나서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철은 ‘미스터 션샤인’의 의미에 대해 “역사적인 소재를 다루었기 때문에 시대를 살아가는 저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선조 분들의 희생을 되새겼고 후손으로서 잘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시청자분들도 그런 생각을 하셨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데뷔한지 15년 이상 지난 그는 “저에게 장기적인 목표는 없는 편”이라며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을 시청자들과 잘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다.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 지금까지 해 왔던 장르도 좋고 도전해본 적 없는 멜로 연기와 액션, 공포 그런 장르도 원한다. 전형적인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고 배우로서 소망을 표출했다.
[전지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