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협 없는 이문세, '요즘 음악'으로 트렌디해지다 [종합]
- 입력 2018. 10.22. 17:06:48
- [더셀럽 심솔아 기자] 이문세가 트렌디해졌다. 데뷔 후 35년이 넘는 시간동안 변화를 겪고 변화에 적응한 이문세는 2018년의 음악에 완벽히 적응한 앨범으로 우리 곁을 찾았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인터파크 카오스홀에서 이문세 정규 16집 미디어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이날 라디오 부스처럼 차린 데스크에 앉은 이문세는 "새 음반을 세상에 처음 들려드리는 자리인데 제가 직접 디제이처럼 전해드리면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 싶어서 세트를 구성했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5년 4월에 발매한 15집 '뉴 디렉션' 이후 약 3년 반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으로 이문세의 음악적 내공과 진한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규 16집 'Between Us'에는 살아가다가 보면 마주하게 되는 모든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열린 자세와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하겠다는 이문세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는 "이 앨범은 10곡의 노래 가운데 한 곡이 '우리 사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것을 동명의 타이틀로 정했다. 어디엔가는 다 간극이 있고 깊이가 있고 의미가 있듯이 음악에도 음악적 사이가 있다는 것을 담았다. 이 앨범에는 특히나 곡 좀 쓴다 하는 분들이 참여를 해주셔서 후배들과의 관계가 생긴 것도 뜻깊어서 이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틀 곡은 '우리 사이'다. 이 곡은 선우정아가 작사 작곡 편곡까지 했다. 노래를 다 선별한 상태에서 마지막에 도착한 노래다. 그래서 다 같이 들어봤는데 너무 세련된 노래더라. 정말 좋아하는 리듬의 음악인데 감각적이더라. 왠지 저한테는 안어울리는 곡 같아서 안 하려고 했는데 회사 막내 직원이 한 번 만 더 생각해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들어봤는데 내 느낌은 아니지만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Between Us'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소통과 공감인 만큼 이문세는 이번 앨범에서 모든 가능성을 활짝 열고 젊은 뮤지션들이 작곡 및 작사, 보컬로 참여해 더욱 풍성한 앨범을 위해 힘썼다.
여러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문세는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도 많이 했다. 이문세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익숙한 음악들 뿐만이 아닌 인디 팝과 포크 록의 색을 담고 있어 이전 앨범들과 차별화되는 분위기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이문세는 자신의 고유의 색과 새로운 요소의 절묘한 조화 지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젊은 뮤지션의 개성에 편성한 음악이 아닌 이문세의 색깔과 감성이 묻어나는 앨범을 완성했다.
이문세는 헤이즈, 개코, 선우정아, 잔나비 등 후배 가수들과의 협업에 대해 "처음부터 의식하고 한 협업은 아니었다. 정보 없고 음악으로만 선택했는데 헤이즈는 본인이 만든 곡이라 피처링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동시에 이문세는 이번 앨범에 3곡의 자작곡도 함께 수록했다. 지난 봄 새 앨범 작업을 앞두고 떠난 스페인 여행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작곡한 곡들로 이분세의 역량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어느새 음악을 선보인지 35년이 된 이문세는 시대에 적응해가고 있다. 후배들과의 협업이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다. 이문세가 그동안 했던 음악만이 아닌 새로운 음악, 말그대로 요즘 음악으로 16집을 채웠다.
이문세는 "트렌드를 의식하냐고 할 수도 있다. 이문세가 아름다운 슬픈 발라드 음악을 해왔던 가수고 지금도 그걸 기대하시는데 그런 음악만 계속하면 듣지 않는다. 저도 발전해야 한다. 발전의 속도가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걸 좇기보다는 트렌디해지려고 한다. 트렌디한 음악도 팬들이 좋아해야 한다는 느낌이다. 그분들도 해야한다. BTS가 세계를 강타하니까 그 노래를 4~50대도 듣는다. 이문세 음악은 왜 올드해야하고 그런 음악만 들어야하나 싶다. 그런 곡을 어른분들도 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요즘 음원시장은 2~3일 천하라고 하더라. 저는 16장의 앨범을 냈다. 그게 많은건지 적은건지 모르겠다. 음반은 정기적인 작품 발표하로 생각한다. 어느정도의 관심을 받느냐 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음악하는 사람이니까 공연과 앨범을 평생 해왔으니 멈출 수는 없다. 하려면 최선을 다하자였다"라며 음반 활동에 대한 마음가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새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첫 앨범을 낸 마음을 그대로 가져가려고 한다. 매번 장르를 구분하기 이전에 '음악을 하면 돼'로 시작된다. 나머지는 그 과정에서 첨삭되는 것이다. 다음에는 '이런 작전을 쓸거야'라는 생각 없이 음악했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이문세는 타협하지 않는 가수였다. 자신이 잘하는 음악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음악을 발견하고 그에 적응한다. 그렇기에 이번 16집에도 새로운 이야기가 담겼다. '트렌디함을 좇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트렌디해져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꾸준히 도전하고 발전하는 그는 데뷔 후 35년이 지나도 '트렌디'한 가수다.
이문세의 정규 16집 'Between Us'는 오늘(22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