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신선한 ‘창궐’, 서서히 변하는 이청 알아주셨으면” [인터뷰]
입력 2018. 10.23. 16:36:33
[더셀럽 김지영 기자] ‘열일’하는 배우 중 한명인 현빈은 작품 속에서 매번 다름을 꿈꾼다. 전보다 강해진 액션을 소화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계속해서 성장한다. 이번 ‘창궐’에서 맡은 이청이 진정한 군주로 거듭나는 것처럼 현빈 또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창궐한 조선에서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현빈이 맡은 이청은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건너가 젊은 시절을 보낸 인물. 조선의 왕자이기보다는 청나라의 장수로 나가는 전쟁마다 승리하며, 최고의 장수로 칭송받던 무렵 형인 소원세자(김태우)의 부름을 받고 조선으로 돌아온다.

현빈은 자신의 전작 ‘공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성훈 감독과 ‘창궐’로 재회했다. “좀비물을 찾아보는 편은 아니다”고 밝힌 현빈은 김성훈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받고 신선함을 느꼈다. 조선시대에 등장한 좀비를 비롯한 곳곳의 요소에서 만화 같은 느낌을 받았다.

“소재가 갖고 오는 신선함이 있었어요. 조선시대라는 배경과 야귀라는 새로운 크리쳐가 만났을 때의 신선함이요. 청이의 모습도 매력 있게 그리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사실 걱정도 됐었죠. 야귀가 어떻게 그려질지에 대한 우려가 조금 있었어요. 표현 방법이 잘 안 떠올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공조’에서도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던 현빈은 ‘창궐’에서도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연기를 발전시키고 싶었던 현빈은 극 중 이청의 시그니처인 장검 액션부터 맨몸 액션, 와이어 액션 등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한다.

“함께 일했던 김성훈 감독과 다시 하니 확실히 편한 게 있었어요. 저에 대해 아는 것도 많으니 보고 싶어 하는 것, 기대하는 것이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창궐’은 오락영화니까 액션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요. ‘공조’때도 액션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서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극 초반의 이청은 왕세자라면 기대할법한 진중함이 부족하다. 왕세자답지 않은 말투와 걸음걸이, 심지어 욕을 하기도 한다. 청에서 건너와 외관은 청의 무사 같기도 한 그는 점점 조선에 스며들고 바람직한 성군으로 성장한다.

“말투가 다른 건 의도한 거였어요. 이청이 조선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청나라로 갔고,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조선으로 돌아오잖아요. 그래서 조선인과 이질감이 있었으면 했어요. 청나라 복장, 머리, 사극 같지 않은 톤으로 와서 조금씩 스며들기를 바랐고 조금씩 바뀌어요. 시나리오를 보고 계산을 한 거죠. 김자준과 싸울 때 중간에 장난을 치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계산한 부분이에요.”

액션도 극 초반에서 후반으로 향할수록 점점 화려해진다. 제물포 저잣거리부터 옥사, 부용루, 돈화문, 인정전까지 진행되는 이청의 액션에 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 이 모습 역시 의도했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극의 상당부분에서 액션을 책임지고 있는 현빈은 힘들었던 지점엔 액션과 캐릭터의 변화라고 전했다.

“액션 연기가 많아서 체력도 추위와 싸우는 것도 힘들었어요. 다른 것 중에 하나는 이청이 변해가는 과정을 관객에게 어떻게 설득을 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어요. 시간이라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보여드릴 수 없잖아요. 어떻게 하면 전달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고 힘든 작업 중 하나였죠.”



현빈은 이청의 매력으로 “바뀌어가는 인물”이라고 꼽았다. 조선에서 바라는 것 없이,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었던 이청이 사람들과 함께 야귀로부터 조선을 지켜내고 희망을 기대케 한다는 것이었다.

“이청은 왕위에 대한 것들이나 안위에 대한 것들이 없는 인물이죠. 청에서 만족하고 살고 있었는데 조선으로 건너와 사람들을 만나면서 서서히 바뀌어요. 연기를 하면서도 이청이 숙명적으로 갖고 태어난 세자라는 것에 책임감 같은 것들을 알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지금보다는 밝은 조선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줬고요.”

이청은 청나라의 복장과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다 세자모습을 갖추면서 점차 조선에 녹아든다. 극 후반 이청은 인정전에서 야귀롤 몰살하기 위해 흰 한복을 입고 심기일전하는데, 야귀와 싸우며 점점 핏빛으로 물들어진다. 이와 함께 이청은 말로만 하는 것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를 표한다.

“이청은 말을 하는 것 보다는 행동을 먼저 하는 리더에요. 이청이 야귀와 싸우고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서 행동으로 나서자 민초들도 낫, 곡괭이를 들고 오잖아요. 서로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리더 역시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는 사람이 좋지 않을까요?”

‘전작과 다름’을 표하고 싶었던 현빈은 ‘창궐’로 소소한 욕심을 드러냈다. “어떻게 매번 다르게 하겠냐”며 솔직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그럼에도 노력했다며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청이라는 인물을 만들면서 표정, 행동, 액션 등을 전과 다르게 하려고 노력을 했었어요. 관객분들이 잘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사실…. 다르지 않아도 돼요. 언제까지 계속 다를 수 없잖아요. 그래도 ‘어, 저 표정은 못 봤어’ ‘저건 새로워!’하고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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